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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_독일,체코,오스트리아,스위스

체스키 크로믈로브의 상점들

체스키 크로믈로브는 자그마한, 실재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안에는 자그마한 공예품, 기념품 등을 파는 상점들이 많이 있다.

아기자기하고, 선명한 색상들이 단연 눈길을 끈다..




프라하의 민박집에서 체스키 크로믈로브에 가면 진짜로 수공예로 만든 나무 마리오네트인형을 파는 가게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손가락 마디 사이사이도 나무를 깎아 만든 곳이라 했는데 지나가다가 그 상점을 발견했다.

이게 나무로 만든 마리오네트인데 줄이많다. 그만큼 관절이 많다는 뜻이고, 그만큼 세밀한 동작이 가능하단 거지.

크기도 꽤 커서 우리 룰루만하다.

가격도.. 엄청 비싸다.. 아마 5만원 이상일걸...


상점안에 걸린 다른 마리오네트 인형들.




이곳에서도 나무로 만든 공예품들이 꽤 많았다.



너무 귀엽다.. ^^


랄라도 하나 집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아빠는 외면을... --;;






이제 비엔나로 돌아가야지.

버스를 타고, 체스키 부데요비치 로 갔다.

체스키 크로믈로브는 교통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보통은 프라하를 통해 들어온단다.

위치로 보면 프라하, 체스키크로믈로브,비엔나 이렇게 북쪽에서 남쪽으로 위치해 있는데 우리처럼프라하에서 들어와서 비엔나로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체스키 부데요비치에서 기차를 타고 비엔나로 가야 한다.

나중에 비엔나에 와서 들은 말로는 최근에 체스키 크로믈르브->비엔나간 직통 버스가 생겼다고 하는데 요즘처럼 비수기인 때는 또 모른다.

얘네들 버스는 자기네들 마음대로라서 성수기에 많고, 비수기엔 뜸하고... 그렇다.ㅎㅎㅎ

체스키 부데요비치로 갈때도 올때도 부데요비치를 통과해서 왔는데 직통버스라 그런지 크로믈로브와 부데요비치 사이간에 10여분이 걸리지 않은 것 같은데 갈때는 마을버스인지 엄청 돌아 돌아 갔다.

여기서도 유레일 패스가 있지만 체코 구간은 유레일이 통하지 않아 따로 요금을 내야한다.

인포에 가서 체코구간 표를 끊겠다고 하니 유레일이 있으면 된다고 한다.

랄라아빠가 이상해서 다시 물어봤더니 한번 표를 보여달라 하더니만 체코구간 표를 다시 끊어준다.

잘못했으면 그냥 탔다가 벌금물을 뻔 했다..

자.. 비엔나로 가는 기차를 탈 시간이다.





기차를 탔는데..

허걱.

왜이리 기차가 허름한거냐?

허름한거는 둘째 치고 의자가 어찌나 더러우신지 먼지가 뽀~~~얗다 못해 금방이라도 벼룩이 튀어 나올것 같다. --;;;

기차를 보니 체코 꺼다.




안되겠다 싶어 랄라아빠가 앞칸을 다녀오더니 앞쪽칸은 좀 깨끗하다고 옮기잔다.

짐들을 들고 자리를 옮겼다.

음.. 여긴 좀 깨끗하시군.





랄라는자리에 앉자 마자 "엄마, 우리 카드게임 하자!!" 한다.

그래. 비엔나까지는 너댓시간은 걸리니 하자.

그러나 비엔나까지는 엄청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한 시간정도 지나자 차장이 오더니 머라머라 한다.

알고 봤더니 열차 칸을 떼어낸다고 앞칸으로 옮기라는 거다.

다시 짐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앞으로 갔다.

또 한참을 갔다.

랄라가 잠이 들었는데 또 차장이 오더니 머라머라 한다.

글쎄 앞쪽 구간의 철로가 끊어져 있으므로 한 구간은 버스를 타고 가라는 거다. --;;;

또다시 짐을 주섬 주섬 챙겨들고, 잠든 랄라를 들쳐메고 기차역 옆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올라탔다.

한 20여분을 갔는가 보다.

시골마을을 지나가는데 이제 밤 9시건만 꼭 새벽 두세시는 된 듯이 조용하다...

다음역에서 내려서 다시 기차에 올라섰다.

아... 비엔나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