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어찌나 깨끗하고 좋은지..
랄라도 드러누웠다..
랄라가 그렇게도 고대하던 겨울 산이니 좋을 만도 하겠지.
그런데 여기서 정말 특이한.. 노 부부 발견.
누구말로는 부부인지 아닌지는 모르는거라 하지만..
세상에 이 꼭대기까지 와인과 와인잔을 들고 올라온게 아닌가..
유럽인들의 로맨틱함이란...
옆에서 보기에도 정말 부럽다고 해야 할까?
저 나이에도 어떻게 저렇게 로맨틱할 수 있는지..
저순간에는 두사람밖에 없는 듯이 서로를 바라보고, 러브샷을 하고, 키스를 나누고..
정말 영화의 한장면이 따로 없다.
왠지 할아버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닮았다는.. ^^
우린 우리의 놀이를 즐기자.
사람이 거의 가지 않아 발걸음이 없는 눈에 가서..
우리가 가지고 온 페트병에 눈을 꽉꽉 채워 담았다.
뭐 에비앙이 따로 있나... 이게 에비앙이 아니냐??
더놀다가고 싶지만..
고지대인지라 숨이 막혀 오래 있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여기는 내려가는 기차가 두시 반이면 끝이란다.
랄라더러 이제 갈 시간이라고 하니 랄라가 더 있다가고 싶다고 조른다.
그러나.. 어쩔수가 없다고..
그런데 갑자기 헬기 한대가 착륙을 한다.
헬기 주변으로 눈보라가 날리는 것이 이거 완전 영화의 한장면이네...
마지막으로 눈싸움이나 한번 하고 갈까?
아빠에게 던져 보려고 째려보는 랄라...
아쉽다..
진짜 아쉽다.
산을 내려와서 우리가 담아온 만년설을..
그걸 바라보면서 조금 더 여운을 가져 볼 수밖에 없다..
인터라켄에 내려서 나 없는 동안에 일을 맡아 했을 설책임네 줄 선물 하나 샀다...
저녁무렵 베른 도착.
오늘도 어제 묶었던 민박집에서 잔다.
그래도 저녁을 그대로 보내기 아까워서 베른 시내를 둘러 보기로 했다..
오호.. 삼성 핸드폰이 보인다...
조금이라도 베른 시내를 더 보고 싶은 것은..
내일이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기 때문에, 그 아쉬움이 큰 탓이다...
'2007_독일,체코,오스트리아,스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의 출발지, 그리고 종착지.. 프랑크푸르트 (0) | 2014.07.29 |
---|---|
스위스 베른 그리고 수제초콜렛들.. (0) | 2014.07.29 |
랄라가 기다리던 겨울산, 유럽의 지붕 융푸라우 1) (0) | 2014.07.29 |
BMW의 도시 뮌헨.. (0) | 2014.07.29 |
짤츠부르크의 상점들 (0) | 2014.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