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이다.
다시 우리가 향한 곳은 타포차우 산이다.
사이판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 하나~
거의 정상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마지막 몇미터 계단만 오르면 된다는. ^^
자~ 올라가자~!
내 뒤로 왼쪽부터 보이는 큰 건물이 하타다이 호텔, 피에스타 호텔, 하얏트 호텔이다~
와~ 여기에 올라서니 사이판 섬이 한눈에 다 보인다아!!!
저쪽은 남쪽..
저 멀리에 집이 보인다.
아마도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집일거다.
저기 사는 사람은 분명 엄청난 부자일거다...
꼭대기에는 예수님 동상이 서 있다.
랄라의 얼굴 옆으로 보이는 섬이 마나가하 섬.
그런데 바다 빛이 다르다 했더니..
글쌔 하늘위의 구름이 바다에 비치고 있다.
대체 어디부터가 하늘의 시작이고, 어디까지가 바다의 끝인거냐..
너무 아름다운 경치에 더위도 잊었고...
우리가 가본 중 제일 멋진 곳인거 같다.
우리가 있는동안은 아무 관광객도 없어서 정말 한적한 곳에 왔구나 했지.
바다에 비친 구름을 보시라..ㅎㅎㅎ
마나가하를 줌으로 땡겨서~!!!
이렇게 구경을 하고 내려오니 주차장에 갑자기 대여섯대의 차들이 줄줄이 들어와서 주차를 하더니 수많은 관광객들이 우루루루~ 나오는거다.
앗.. 여기도 관광지가 맞긴 한가 보다.
다행히 우리가 먼저 가서 사람 없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지 나중에 나오면서 보니 다른 사람들은 좁은 꼭대기에 옹기 종기 모여서 사진을 찍더라~~
다음으로 랄라아빠가 인도 한 곳은 사이판 성모마리아상(Saipan St. Maria Statue) 이었는데..
여기 가기위해 우리는 엄청 많은 길을 헤매야 했다. --;;;
분명히 표지판을 봤는데.. 들어갔더니 어느집 앞마당인게야.
컹컹대는 개가 무서워서 황급히 차를 빼서 다시 비포장 도로를 한참을 들어갔지.
길이 떡~ 끝이나서 정신차리고 앞을 보니 글쎄 사유지라고, 출입금지 표지판이...
다시 돌아갔다.
표지판이 있는 곳까지 왔더니 아이고. 표지판을 끼고 바로 우회전 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포지판 에서 10미터 지나 우회전을 해서 못본거다.
우리가 헤매는 사이 랄라는 잠이 들었고 쌩쌩한 룰루만 데리고 구경을 갔다.
머~ 별거 없다.
동굴안에 성모마리아 상이 있는데 이건 전장중 일본군의 눈을 피해 카톨릭 교도들이 감춰 놓았던 것이란다.
음.. 이래서 우리가 찾기 힘들었던 것이군.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린 다시 가라판으로 고고고~~
거기서 갤러리아를 한바퀴 돌아주고~ 다시 상점에 가서 내 열상에 바르는 로션과 뿌리는 아이들 썬크림과 아이들이 아주 아주 열광했던 대형 춥파춥스를 사가지고 렌크카에 들러 차를 반납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빌릴때는 참.. 반짝반짝 빛나던 캠리가~
우리가 어찌나 비포장도로를 헤매고 다녔더니 완전 회색이 됐더군.. ㅋㅋㅋ
자.. 우리의 마지막 저녁이 이렇게 지나고 있구나.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아쉽짆아?
랄라와 나는 수영복을 갈아입고 다시 풀장으로 고고고~
룰루와 아빠는 힘들다고 남아 있는다고 하더니 둘이서 한참을 자더라.
랄라와 나는 미끄럼도 타고 물놀이 실컷하고..
타월을 반납하러 갔더니 카운터 직원이 랄라를 보고는 반갑게 아는 척을 한다.
그래, 어제 그 광란의 춤현장에 너도 있었구나~ ㅋㅋㅋ
방으로 돌아와 마젤란에가서 마지막 저녁을 먹었다.
이날 저녁엔 삶은 새우가 나왔는데 제일 맛있었다.
어찌나 살이 탱글 탱글 하던지~~~
아,. 또먹고 싶다!!!
저녁을 먹는데 식당안쪽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술렁이더니 "Game Time! Game Time!!!" 하며 외치면서 몇명의 남자직원들이 아이들보고 "Let's go!! Game Time!!" 한다. 그말에 몇몇의 아이들이 따라나가자 랄라가 자기도 가도 되냐 묻는다.
저녁을 다먹었으면 가라고 했더니 신나서 달려간다..
이젠 언어 장벽따윈 겁나지 않는가 보다.
몇번 타월 교환하러 보냈더니 잘도 바꿔 오더라~
한참을 지나도 오지 않자 랄라아빠가 자기도 가본다고 천천히 저녁을 다먹고 나오라네.
룰루와 함께 식사를 다 마치고 나갔더니..
랄라와 아빠가 신나서 게임 중이시다..
게임은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아이들에게 칩을 나눠주고 베팅을 하게 한다.
나중에 칩을 제일 많이 벌은 아이에게 메달을 주는거다.
룰루도 칩을 받아 함께 참여를 했다.
메달은 못받았지만..
랄라가 아주 재미있었단다.
우리의 출발은 새벽 2시 50분.
우리는 마지막 밤을 불사르기로 했다.
랄라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거기서 만난 한국인 남자얘와 게임중이시고..
룰루는 엄마, 아빠 탁구하는데 붙어서 자기도 하겠다고 해서 한번 치고는 공줏으러 가는사이 엄마랑 아빠 한게임하고 그랬더니 힘들었는지 다음부터는 엄마더러 공을 줏으러 가랜다. ^^;;
그리고는 "엄마, 왜 나는 못하는 거야??"하고 실망을 한다..
그러다가 하는 말이 "아 좋은 생각이 났다!!" 하더니만..
공을 탁자에 놓고 채로 슬쩍 밀어서 보낸다. 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아빠와 공굴리기 탁구를..
친구와 게임이 끝나고 이번에 체스 판에가서 말 옮기기..
아이고. 땀을 어찌나 흘리시던지..
정말 이녀석 마지막 몸을 불태우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방에 돌아와서 10시가 조금 넘어 아이들이 잠이 들고,
우리도 잠들었다가 1시무렵에 알람소리에 깼다.
짐을 챙겨서 잠든 룰루를 안고 랄라를 깨워 공항으로 갔다.
갈때는 그리도 힘들던 입국 절차가 나갈때는 5분만에 끝난다.
머, 테러리스트라도 떠나주기만 하면 고맙다는 거겠징..
여전히 잠이 든 룰루..
잠든 룰루는 비행기안에서도 자고~~
비행기 타자마자 기내식이 나왔는데 랄라는 그것도 열심히 먹더만.
룰루것은 룰루가 잠이들어 그냥 보냇다.
밤이라 그런지 죽이 나왔는데 죽이 맛있어서 나도 싹싹 비웠다. ^^*
한국에 아침 6시경에 도착했는데 그제서야 깨더라~
비행기가 내리자 하는 말..
"엄마 그런데 밥은 언제 먹어?"
컥...
주차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차를 찾아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이 밥을 먹어야 할거 같아 집근처 김밥집에 들러 김밥을 사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하고 엄마, 아빠는 바로 취침~~~
아.. 열심히 자고 일어난 룰루는 계속 내 귓가에 대고 "엄마 일어나~ 일어나~~" 하고 외쳤지만.
엄마의 머리속에는 그저 파리가 앵앵대는 소리로 들렸을 뿐...
이렇게 우리의 2010년 사이판 여행이 끝이 났다.
아~ 정말 뿌듯한 여행.
룰루, 랄라가 묻는다.
"엄마, 우리 다음에는 어디로 갈거야??"
글쎄.....?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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