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체크인을 하고~
방에 짐을 다 넣어둔 뒤 우린 호텔 사장님이 알려주신 대로 도톤보리 쪽으로 걸어가보기로 했다,
일단 난바지역의 맨 위쪽에 있는 도큐핸즈부터 가서 거기서 아래쪽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도큐핸즈에 가서 내가 꼬옥 사려던 리파캐럿을 사야 하고 유니클로에서 예*이의 청바지와 흰티를 사야 한단다.
일단 유니클로가 보여서 들어갔는데..
우와.. 진짜 크다..
매장 구경만 해도 한참이 걸릴거 같은데.
나는 주로 500엔짜리 옷들이 보여서 룰루의 치마 두개와 원피스를 샀다.
그리고 큰길 건너에 있는 도큐핸즈로 갔다.
이무렵 룰루가 배가 고파 하는데..
앞에서 파는 크레페??
오.. 맛있어 보인다.
룰루에게 너도 먹으려냐 물었더니 싫다고.
그럼 엄마만 먹지 뭐 하고 집마다 한개씩 주문.
그런데. 받아든 녀석이 먹어보더니??
엄마가 한입 먹는게 무섭게 휙~ 끌어다 우적 우적!
엄마가 한입 달라 하면 그 입에 들어가는게 아깝다는 듯이 다시 힘껏 끌어당긴다.
쳇..
둘이서 팔씨름 오락 가락 두세번 하니 다 먹어버렸다..ㅠ.ㅠ
아깝.
하나 더시킬까? 했더니 강하게 끄덕 끄덕.
그래서 하나 더 시켜 먹는다..ㅎㅎㅎ
엄마들과는 각자 돌아다니다가 1층에서 만나기로 하고~
난 일단 리파캐럿을 찾으러 갔다.
있다...ㅎㅎㅎ
한국에서 파는 2구짜리도 있지만 한국에 없는 4구짜리가 있더라~~~
내심 마음 속으로 일본 가면 4구짜리를 사오리라 하고 있었는데 지난 12월 결혼기념일도 그냥 지나서 남편에게 여행경비좀 달라 했더니 카드를 주고 갔다.
다른 사람 카드로도 결재가 될지 카운터에 가서 물어보니 된다네??!!
그래서~ 자신있게 남편 카드로 4구짜리로 질러버렸지. ㅋㅋㅋ
잠시뒤.. 카톡이 왔다.
"왜 내카드로 긁는 건데~ 왜 더 비싼건데~" 하믄서.
그러길래 돈으로 달라 했을때 돈으로 주지 그랬어~
그리고 다음층으로 갔더니 오마나~
예쁜 도시락 소품들이당!!!
거기서 예쁜 픽들이랑~ 쿠티 틀들이랑 초밥 틀이랑 도시락이랑 수저세트랑~ 유산지까지~ 담고.
그다음 문구코너로 갔더니 오모나... 지워지는 색연필, 지워지는 볼펜이 우리의 눈을 혹~~하게 한다.
친구들 선물과 오빠 선물로 요것들을 챙기고~
8층에 하*엄마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 봤더니 의자에 쉬고 있다.
하*엄마에게 신나게 산 물건들 자랑을 하고..
같이 7층으로 내려왔는데.
아참! 내 핸드폰???!!!
헉... 아무래도 8층에 두고 온거 같다!!!
얼른 8층 자리에 가봤는데 핸드폰이 없다!!!
이럴수가.. 산지 3주도 안된 내 새 핸드폰이데..
갑자기 등줄기가 싸아~~ 해지고, 돈도 돈이지만 여기에 내 모든 여행 정보가 들어 있는데 이게 없는 순간 우리의 여행은 미궁에 빠질 터인데 어쩌나 눈앞이 캄캄해 지더라..
카운터에 가서 혹시 저기서 핸드폰 못봤냐 물으니 없었다고, 혹시 분실물이 들어왔는지 알아봐주겠다고 전화해 보더니 들어온게 없단다..ㅠ.ㅠ
1층에 내려가서 하*엄마를 만나서 내 핸드폰으로 전화좀 해달라 했다.
두어번 신호가 가는데 안 받는다..
하*엄마가 다시 8층에 가보겠다고 가고, 나는 혹시나 그 사이에 분실물이 들어왔을지 몰라 1층 카운터로 가서 물었다.
내가 8층에서 폰을 잃어버렸는데 혹시 들어온게 없냐 물으니 전화해 보겠다고 하는데..
잠시뒤 "오케.. 아리가또~~" 하는 것이.. 왠지 찾은 듯한 느낌이 팍 팍 온다.
그리고 그 직원이 찾았다고.. 곧 가지고 온다고...
아... 그순간 정말 이땅의 일본사람들에게 다 감사하고 싶더라.
재패니스 투 카인드, 재패니스 투 어니스트 라며 있는 말 없는말 다 했더니 그 직원이 아니라고..당신의 운이 좋은 거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대답했지만. ㅋㅋㅋ
잠시뒤 다른 직원이 가져다 준 내 핸드폰..
일본 사람들이 워낙 물건을 잘 찾아주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내심 설마 하긴 했는데 이렇게 찾아지다니..
휴..몇만원 아낄라다 몇십만원 날릴뻔 했다지.. --;;
그렇게 십년 감수를 하고~ 우린 다시 도톤보리로 향해 가는데 아이들이 지나면서 본 헬로키티샾을 가야 한다 해서 키티샾을 들르고..
여기서도 한참을 훝고~
다시 나와서 이번에 디즈니 샾에 보여서 또 여기도 한참을 훝고~~
자기들의 용돈 범위에서 사야 하니 물건 하나를 들고, 가격을 보고 한참을 망설이고 망설이다 하나씩 알아서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하고,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하고 인사를 하고 오는 아이들!!!
여기까지 돌으니 발바닥도 아프고 배도 고프거~~
원래는 도톤보리까지 걸어가서 맛집이라는 츠루동탄을 가야 하는데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
그냥 눈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먹기로 했다.
생생한 새우 튀김이 엄청 맛있어 보이고, 고기 볶음밥이 맛있어 보여서 주문했는데..
와.. 룰루가 마구 마구 먹으면서 "오이시이~ 오이시이~~"를 연발.
고기 볶음은 먹으면서 "엄마! 내가 고기 먹고 싶은 걸 어떻게 알았어~~!!!"라며 마구 흡입...ㅋㅋㅋ
우동은 면발이 탱탱~하고, 오징어 튀김은 엄청 컸는데 그래도 맛있드라는.
진짜 맛있다~ 연발하며 저녁을 해결한 후, 지친 다리를 좀 쉬느라 앉아서 좀 쉬다가~
다음 코스인 돈키호테로 갔다.
우리의 주유패스로 여기서 유람선을 탈 수 있었는데 쇼핑에 시간이 너무 걸려서 유람선 마지막 시간을 놓쳐서 타지는 못하고~
돈키호테에 풀어 놓으니 너무 너무 좋아하는 지*엄마.
우리는 지쳐서.. 강가 벤치에 앉아서 쉬는중.
지*엄마가 한참이 걸려도 안오는데 5천엔 이상이면 면세가 되는데.. 앞에 있던 필리핀인 진상고객에 너무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서 오래 걸렸다고.
아.. 우린 추워서 덜덜 떨면서 기다리다가~
그렇게 11시가 다 된 시간에야 우린 호텔로 들어간다.
가다가 지친 예*이가 넘어졌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안일어나더란다.
예*이 엄마가 일으켜 주었더니 예*이가 하는 말.
"엄마..
넘어 졌는데..
편하드라...??"
하더라나. ㅋㅋㅋㅋ
그 뒤로 우리가 예*이를 두고 만들어 준 표어가 있다.
"넘어진 김에 자고 가자!!"
ㅋㅋㅋ
오늘도 엄마의 만보계는 13키로를 기록!
엄마들보다 키즈플라자에서 두시간을 더 뛰어다닌 아이들은 대체 몇키로를 걸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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