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0~25일간 괌 여행을 다녀 왔다.
이번 여행은 매일 바빠서 1년동안 휴가도 제대로 못보낸 아빠를 위해서 (물론.. 시작은 그랬다..) 멀리 안가고, 많이 안돌아다니고 그냥 쉬자~ 라는 생각으로 가까운 괌을 잡은 것.
괌은 2000년도에 룰루,랄라 두녀석 다 없던 때에 우리 둘이, 그리고 대중오빠네 내외(그때는 여친사이)와 함께 PIC로 다녀 왔었는데 PIC에서 놀기만 해서 괌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이번엔 괌 힐튼에 예약을 하고, 내내 차를 렌트해 두었다.
렌트는 블루 렌트카.
도착은 밤 늦게 도착.
첫날 밤은 저렴한 홀리데이리조트에 예약을 했다. 하루밤에 85$
도착하자마다 와이파이를 대여했다.
와이파이 대여해야 한다 했더니 로밍하면 되지 뭐하러 대여하냐~ 하던 남편.
괌의 로밍속도가 극악이라더라, 자기꺼 로밍 하루에 만원, 내꺼 하루 로밍에 만원. 와이파이 대여비 하루 1만원에 기기 10대 연결 가능!!!
하고 공항에서 외치자 암말 하지 않는다..
바로 가서 대여해 왔다..ㅎㅎㅎ
제주항공 1시반 도착인데 괌 자유여행 카페에 들어가보면 일본 항공과 함께 몰리면 입국수속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이스타를 미리 하고 가라는 글들이 보이던데 그것도 인당 2만원이 넘는 돈이 들고 해서 그냥 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수속이 끝나고, 공항에 나와서 택시타고 홀리데이로 가서 체크인을 하는데 우리가 타고 온 제주항공 승무원들과 딱 마주쳤네.
정말 일찍 나오셨다고 깜놀 하더란... ㅎㅎㅎ
홀리데이 리조트에서 대충 하루밤을 자고, 짐을 꺼내서 로비에서 블루렌트카를 기다렸다.
렌트카에서 픽업하러 오기로 했거든.
받아온 차..
오.. 완전 새차다.
CR-V, 하루 렌트비 90$
일단 차를 받아 시내를 돌기 시작했다.
네비필요 없고, 구글지도만 있으면 된다.
일단 GPO에 가니 식당이 많이 있어서 갔더니 칠리스가 있더라.
미리 괌 관광청 책자에서 무료 에피타이저 제공 쿠폰이 있어서 이거로 되냐 물으니 된단다..
햄버거 세개에 난 스프와 샐러드를 시키고, 에피타이저로 치킨을 시켰다..
그런데..
컥.. 엄청나게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아서 햄버거 사이드로 나온 감자튀김은 포장해 왔다..
여기서 대형 햄버거에 질린 아이들은 담부터는 햄버거는 절대로 안 먹겠단다.
배불리 먹고 우리는 해안도로를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구글 지도에 보니 괌 뮤지엄이라 된 곳이 보여 차를 세우고 가보니 이렇게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온다.
오.. 진짜 우리가 여기에 왔구나.
바람도 시원하고, 파도도 시원하고...
지나가다 피쉬아이 마린센터 발견.
피쉬아이 마린센터
투몬에서 시작해서 대략 20분 거리?
여기는 세계 2차 대전때 포탄이 떨어진 자리에 수중 전망대를 설치한 곳.
입장료 저렴요.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수중 전망대가 있음..
여기에서 바로 씨워킹, 스킨 스쿠버도 가능..
피쉬아이 마린센터에서 구경을 하는데 갑자기 비가 온다..
중간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뜸한사이 얼른 차를 탔다.
다시 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니 산 중턱에 관광버스와 차들이 몇대 서있다.
여기가 아무래도 포인트인가 보다 하고 우리도 세우고 가보니 전망대가 있다..
뭐 그닥 전망이 좋진 않았다.
다시 차를 타고...
우린 이나라한 자연 풀장으로 갔다.
이나라한 자연 풀장:
괌 섬에서도 남쪽끝에서 동쪽으로 치우친 모퉁이쯤에 있는 해변인데 해안가에 빙둘러 바위들이 둘러싸여 있어서 파도가 전혀 치지 않는 잔잔한 호수같은 곳.
괌의 해변이 파도가 높은데 여기는 잔잔해서 아이들이 놀기 좋고, 물고기도 많이 있음.
화장실 벽에는 간단히 샤워할 수 있는 곳도 있음.
가려면 수건과 간단한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는게 좋음..
여기에서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랄라군.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입수...!!!!
바닷물이 무서운 룰루는 치마 걷어부치고 발만 담근다.
피부에 바다물이 닿으면 따가워 한다..
이제 겨우 우리 이나라한 까지, 남부끝에 왔을 뿐인데 돌아갈 시간이다.
경비행기 투어를 예약해 두었기 때문이다.
경비행기 조종체험 - 만 4세이상 가능, 1인 190$, 1인 체험시 2인 무료 탑승가능. 예약(괌자길 카페)
랄라가 조종을 하고 룰루와 아빠가 뒤에 탔다.
한낮에 타면 무지 덥다해서 저녁무렵에 탔는데 탈때쯤에 비가 내리며 해가 지기 시작.
해가 지고 나니 볼게 별로 없더란다.
그러나 직접 조종을 한 랄라는 무진장 신나 했다..
그렇게 경비행기 조종까지 마치고 호텔로 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