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항으로 향했다.
오늘도 우린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고 출발~ 지난번 유럽으로 출발할 때는 아침에 조금 늦게 출발해서 공항에서 너무 바빴던 터라 이번엔 좀 일찍 일어났다.
인터넷으로 리무진 버스를 확인했는데 출발 시간은 6:20분이라 6시무렵 집을 나섰다.
그러자 따라오면서 랄라아빠가 6:30분 버스인데 왜이렇게 일찍 나가냐 한다.
버스 정류장까지는 걸어서 10~15분 거리.
6:20분이던데~ 했더니 자기가 확인한 바로는 6:30분이라고. 나는 블로그에는 6:30분이라 되어 있었지만 리무진버스 사이트에는 6:20분이었다 했더니 남ㅂ편이 안 믿는다. 뭐.. 믿거나 안믿거나 일찍가서 나쁠건 없으니까 ~ 하며 걸어가니 15분. 그런데 정류장에 붙은 시간표는 6:20분 출발!
거봐.. 인터넷 검색은 제대로 정확하게 해야 한다니까~ 하면서 얼른 탑승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 수속을 하고, 나는 일단 인터넷 면세점으로 주문한 것을 찾으러 가고, 애들과 아빠는 먼저 아침밥을 먹고 있으라 했다. 신라 면세점과 롯데 면세점을 오가며 쿠폰과 적립금을 모아서 주문한거라 양쪽에서 받아야 하는데 이게 왠일. 롯데 면세점에 줄이 왜이렇게 긴 것인지.
면세품을 찾는게 아니라 번호표를 받는 줄이 20미터는 서있고, 직원이 여기부터 수령까지 30분은 걸릴거라는거다. 아놔.. 옆에 신라면세점은 그렇게 많지 않던데.. 앞으로는 신라면세점만 사용해야할까 하는 고민이 되는 시점.
그래도 30분은 아니고 20여분이 걸려서 주문상품을 다 수령하고, 밥을 먹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 갔더니 룰루의 상태가 심상치가 않다. 속이 영 좋지 않다면서 안먹겠단다. 얼굴을 짚어보니 열이 좀 난다. 헉...
전날 기침이 있어서 약을 받아온게 있어서 일단 해열제를 먹이고, 밥은 못먹는거 같아서 간단한 음료를 먹게 하고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한시간 반 가량의 비행 후 우린 나고야에 도착했다.
일본은 인터넷이 극악하다 하여 로밍은 하지 않고 와이파이 기기를 대여하기로 했다. 랄라 아빠가 알아본 바로는 공항에 기기 대여소가 있을 거라고. 짐을 찾아 가다가 인포센터에 물어보니 2층 브릿지를 타고 건너편 건물로 가면 거기에 있을 거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서 브릿지를 건너가니 끝쪽에 주루룩 와이파이 대여소들이 있다.
1일 사용료 850엔.
와이파이를 대여하고~ 이젠 렌트카를 받으러 가야지.
렌트카는 토요다에서 렌트를 했는데 이건 다시 공항건물로 가서 1층으로 내려가 길건너의 주차장이 있는 곳에 렌트카 사무실이다. 토요타 사무실을 찾아가서 서류 확인을 하고 렌트카를 받았다.
우리가 렌트한 차는 도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그런데 일본의 차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차선도 우리와는 정 반대다.
아빠가 오른쪽에 앉고, 랄라가 조수석에 앉았는데 뒤에 앉은 우리가 봐도 영 어색하다...
이러다 조수석에서 조는 랄라더러 운전안하냐고 뒤통수 칠거 같다..ㅋㅋ
우리의 차에 짐들을 싣고~ 드디어 출발!
오늘은 나고야시내를 벗어나서 다카야마로 간다. 다카야마까지는 대략 4시간 소요.
나고야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고 계속 달려간다. 점심시간이 되어가서 점심도 먹을겸 휴게소에서 내렸다. 뭐 간단히 우동과 돈가스를 먹기로 하는데..
룰루가 진짜 컨디션이 좋지가 않다. 열이 계속나고, 밥맛이 없다고 영 먹질 않는다. 아침부터 하나도 못먹었는데..
물말아서 겨우 두어 숟가락 받아 먹는다.
여행첫날인데 이래서 어쩌나 걱정이된다. 오늘은 바로 호텔로 가니 아무래도 아무데도 나가지말고 방안에서 푸욱 쉬게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4시에 다카야마에 있는 아소시아 호텔에 들어왔다.
다카야마에서 호텔 찾기가 어려웠는데 빈방도 없고 비싸고..
아소시아 호텔은 가격대가 아주 비싼편은 아니라 이정도는 지출하는 수밖에 없구나 자포자기로 예약한 호텔인데 리조트로 크고 스파가 있다.
좋은 호텔이라 잠만자고 가기는 아까워서 호텔에서 시간을 많이 쓰려고 바로 호텔로 들어올 생각이었는데 주하도 아프니...
방에 들어와서 다시 해열제를 먹이고..
아직 4시밖에 안되었는데 아무데도 안가기는 너무 아까우니 랄라와 아빠는 물도 살겸 해서 나가서 시내 구경도 하고 오라고 보냈다. 아무래도 나와 룰루는 내일 오전까지 호텔에서 꼼짝 안하는게 좋겠지 싶다.
랄라와 아빠가 나가고나서 나는 룰루의 주하 옷을 벗기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집에서 남은 밥으로 만들어간 누룽지를 끓여서 조금 먹였다. 밥은 싫다더니 다행히 누룽지는 좀 받아 먹는다..
그리고 열이 좀 내리자 주하도 잠이 들고 나도 스르륵 한숨..
그렇게 한숨 잤는데 6:30쯤에 랄라와 아빠가 고기볶음이 들어 있는 호빵을 사서 돌아왔다.
그런데 영 달달한 것이...
난 달달한거 싫어하는데...ㅠ.ㅠ
근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봐도 일본에 있는거 같지가 않다. 그냥.. 강원도 어디쯤에 있는.. 강원랜드 호텔에 와 있는 느낌? ㅋㅋㅋ
랄라더러 나가보니 일본 같더냐 물으니 "응. 초밥 한점 먹으니 일본 같아. 흐흐흐"란다.
그렇게 대충 저녁을 해결하고 온 부자는 호텔에 비치된 유타카를 갈아입고~ 스파로 간다. 랄라는 유타카가 영~~~ 어색하고 챙비한지 도저히 못입고 가겠다고 다시 옷으로 갈아입네. ㅎㅎㅎ
랄라와 아빠가 올떄까지 나는 룰루를 간호를 하고..
두사람이 돌아왔다. 스파가 어땠냐 물으니 너무 너무 좋다고 꼭 가보라 한다.
부자가 돌아 왔으니 나도 가봐야겠다. 나도 방에 비치된 수건을 챙겨 들고~ 스파로 간다.열이 조금 내린 룰루가 스파라하니 자기도 같이 가자 하는데 스파가 몸을 좀 지치게 하는지라 일단 오늘은 푸욱 쉬고 내일 아침에 다시 가자고 달랬다.
그리고 나는 혼자 스파로..ㅎㅎㅎ
아소시아 호텔의 스파는 5층과 7층에 있는데 야외테라스 처럼 나와 있는 곳에 있다.
남탕과 여탕이 다른데 5층과 7층이 하루씩 남탕여탕이 교대로 바뀐다.
온천이 있는 호텔들은 방에 유타카가 있고 간단히 수건을 넣어갈 수 있는 작은 가방도 비치되어 있다. 유타카를 입고 스파로 가면 슬리퍼를 벗어두는데 번호가 적힌 집계와 같은번호가 적인 동그란 칩이 한쌍 비치되어 있다.
슬리퍼를 벗으면 집계는 슬리퍼에 집어 두어서 자기 슬리퍼를 잊지 않게 하는 것이고~ 번호를 기억해야 하니 칩을 가져가면 되는 것.
아소시아 호텔은 정말 스파시설이 훌륭했다. 우리나라 공중목욕탕처럼 되어 있고, 내부에 큰 욕탕이 있다. 그리고 문을 열고 테라스 공간으로 나가면 바로 강원도의 산골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온천탕이 있는 것..
근데 조오기 마을이 있는 것이 거기서 망원경으로 호텔을 보면 발가벗고 목욕하는 사람들이 다 보일거 같다..ㅋ....
그래도 캄캄한 밤에 야경을 보면서 따끈한 야외온천물에 몸 푸욱~~ 담그니 먼거리 여행온 피로가 쫘악~~ 풀리는 구나~~~
아무래도 내일 룰루를 꼬옥~~ 데리고 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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