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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_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

2일차-요세미티

 

 

 

여행 두번째날.

오늘은 stockton의 waterfront hotel을 떠나서 요세미티를 구경하고, 건너편의 주니퍼스프링스 리조트로 가야 한다.

요세미티를 가로지르는 120번 도로인 타이오카 로드가 막힌 관계로.. 우린 더 위쪽인 108번으로 비잉~ 돌아야 한다.

 

스톡튼을 출발해서 한시간 반정도 달렸다.

처음엔 미국의 도로체계가 정말 낯설고~ 주변으로 휴게소도 없어서 난감했는데 달려보니 도시 즈음에서 출구로 나가면 휴게소들이 있다.

출구 직전에는 나가면 햄버거가게 라든가 주유소가 있다는 간판들이 보이는데 처음엔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스톡튼을 조금 출발해서 작은 마을에서 남편은 잠시 도로를 빠져 나온다.

주유를 하기 위해서 였는데 남편은 주유를 하고, 나는 그사이 물과 음료를 사러 갔다.

주유를 마치고~ 난 남편이 시동을 켜는데 시동이 켜지지 않는단다.

 

키가 두개가 달려 있었는데 두개가 다 먹통이고 남편은 당황하고..

난 이러 렉카를 불러야 할까 싶어 얼른 렌트하며 받아둔 연락처로 전화를 하는데 헉.. 불통이다.

안테나가 하나도 켜지지 않고..

남편은 어떻게 좀 해보라는데 다시 가게로 가서 전화기를 쓸 수 없냐 직원에게 물으니 안된다 하고, 핸드폰이 안된다 하니 여기는 AT&T도 verizon도 다 불통지역이란다..

크헉...

 

이런 깡시골에서 차에 문제가 생기다니..--;

 

다시 차로 돌아와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우리 옆에의 외국인 부부도 차를 출발하지 못하고,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 뭔가 봤더니 거기는 주유를 못하고 있단다.

아니.. 셀프 주유소인거는 알겠는데 직원도 한명 없는거야?

차 두대가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데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어슬렁 어슬렁 건물에서 나온다.

일단 옆에 팀에 가서 주유 하는 걸 봐주시고, 우리가 좀 도와달라고 차에 시동이 켜지지 않는다 했더니 자기가 운전대에 안자 시동을 켜보며 핸들을 이리저리 돌리자 시동이 켜진다..

 

컥.. 핸들락이 걸렸던 것..

 

당황했던 남편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머쓱하고, 챙피하고.. ㅋㅋㅋ

고맙다 하고 다시 출발!

 

 

요세미티 공원입구에 들어선다. 요세미티는 요세미티 빌리지쪽으로 가서 트레일 코스를 따라 걸어볼 수 있고, 폭포와 미러호수를 볼 수 있지만 우리는 요세미티의 공원 요지와 하프돔을 한눈에 볼 수 있는 Glacier point로 가보기로 루트를 잡았다. 물론 내가 잡은거다..

Glacier point는 요세미티 공원을 들어가서 왼쪽으로 가면 빌리지, 오른쪽으로 가면 포인트로 가는 길인데 그 길이 4~50분은 들어가야 하니 왕복 3시간은 소요되므로 두군데를 하루에 다 간다는 것은 다소 무리이다.

 

 

 

 

들어가는 길에 작은 폭포가 있어서 구경을 하고~ 나니 갑자기 앞으로 차들이 줄줄이 서 있다.

이런.. 여기서도 교통체증인가 싶은데... 잠시뒤 안내인들이 오면서 티켓이 있느냐 묻는다.

자랑스레~ 민영언니로부터 받은 연간입장권을 보여주니 perfect 라면서 가다가 줄서서 입장하지 말고 오른쪽 게이트로 바로 통과해 가라네~

아하.. 이줄은 입장 티켓을 사는 줄이었나보다.

 

우리는 유유히 오른쪽으로 가서 바로 입장을 했다.. ^^

 

 

공원을 들어서니 사진으로 보던 두개의 바위길이 보인다!!

 

 

 

 

 

입구를 통과해서 우리는 빌리지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길로 빠져서 워워나 로드를 올라간다. 가다보니 터널뷰 앞에 많은 차들이 서서 구경을 하고 있다. 여기도 뷰 포인트인가 보다 하며 같이 차를 세우고 나와보니 저 멀리 하프돔이 보이고, 요세미티의 울창한 수풀이 한눈에 펼쳐진다.

 

 

 

버스로 온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굉장히 많았다..

 

 

 

여기까지는 많이 오는가 본데 glacier point까지는 안가는거 같다.

여기서 그대로 돌아가는 차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조금더 들어가본다.

조금이라고 했지만 여기서부터 40분은 들어가야 했다.. ^^;;

 

길은 구불 구불~ 산 하나를 한바퀴 돌아올라가서 ..

차를 세우고~

 

길가에 도마뱀도 구겅하고..

 

 

 

이렇게 포인트 주변으로 산책로가 있다.

 

 

 

그리고 뷰 포인트로 걸어 올라가니..

 

으헉..

 

하프돔이 바로 눈앞에 있다...!!!

 

 

 

아래에서 올려볼때는 몰랐던 요세미티의 아름다움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저 밑으로 메르세드 강줄기가 보이는데 저쪽이 빌리지 쪽이다.

 

 

 

산위쪽은 정말 평평해 보이는 바위산인데 그 산 꼭대기에는 아직도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아래서 볼때는 몰랐던 하프돔이 왜 하프돔인지 여기에서야 이해가 된다.

 

하프돔은 돔형의 바위 반쪽이 쪼개져서 하프돔이라 불리는데 아래쪽으로는 무너져 내려 쌓인 바위들이 보인다.

 

 

 

쓰담 쓰담...

 

 

 

이곳에서 겁없는 다람쥐 한마리 발견.

 

야생생물 보호를 위해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푯말이 보였는데 한 미국인 아저씨가 자꾸 땅콩을 던저준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많은지 다람쥐는 사람만 보면 먹을 걸 달라고 눈치를 보며 다가온다.

 

 

 

경치도 좋고..

넓다란 바위는 따끈따근~ 하니 등따시게 해줘서 좋았다.

 

 

 

그리고 저 밑으로는 유명한 요세미티 폭포다.

어퍼폴과 다운폴이 한눈에 다 보이는 곳이 바로 여기다.

 

이 폭포는 눈이 녹는 요 시기에 물이 가장 많다고 한다.

 

 

 

어느덧 점심시간은 훌쩍 지났고..

포인트 기념점에서 마그네틱을 샀다. 앞으로 우리가 다니는 공원마다 마그네틱을 모으기로 하고~

간단히 빵과 샌드위츠를 사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어제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온 복숭아와 체리는 입을 행복하게 해준다.

 

아.. 체리는 정말 정말 맛있다.

이렇게 싱싱한 체리라니...

 

 

4시가 넘어서..

우리는 다시 다음 숙소를 향해 간다.

 

어찌나 먼지.. 5시간 걸릴거라네...ㅠ.ㅠ

미안하오. 남푠.

 

108번 도로는 스타니솔라오 국유림을 지나는데 2년전인가~ 뉴스에서 요세미티 인근에서 엄청난 산불이 났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었는데 역시나 요세미티를 슬쩍 넘어서자 곳곳에 타버린 나무들이 엄청 났다.

1/3은 타버린 거 같았다...

 

가다가 산속에서 화장실이 급해서 작은 마을을 들어 섰는데 마침 마트가 보인다. 산속 시골마을에서 보기 어려운 엄청 큰 마트였는데 거기에서 소고기를 종류별로 사고, 소스도 샀다. 오늘 묵을 숙소는 주방시설이 있는 곳이거든...

 

 

 

 

108번 도로를 거의다 넘어갈 무렵..

산등성이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작년 스위스에서 알프스를 넘을때가 생각이 났다.

 

한쪽 절벽은 까마득 하고, 오가는 차는 하나도 없고..ㅋㅋㅋ

남편이 또 이 길이 맞는거냐~ 툴툴댄다.

오르는가 싶다가 또 내려가기를 반복하며 산을 몇개를 넘었는지 모르겠다.. ^^;;

 

 

가다가 갑자기 랄라가 똥이 마렵단다...

 

으헉..

어쩌나. 산속이니.. 어쩔 수 없이 주변에 차를 세우고, 일을 해결하라고 할 수밖에.

그렇게.. 국유림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돌아선 녀석.

 

 

해는 슬슬 지기 시작하고, 드디어 우리는 산을 넘어 섰다.

 

 

 

 

길은 넓은 평지를 달리기 시작하는데 남편이 까막득히 먼 산(지로들 보니 패터슨 산이다)을 가리키며 설마 저산을 넘는건 아니겠지 묻는다.

이제부터는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라 평지일거다 했는데 믿지 않는 눈치.

일자로 뻗은 길을 시원하게 달리다보니 해는 지고, 달이 뜬다.

왼쪽편에 모노호가 보이는데 호수에 달빛이 비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그렇게 리조트에 도착.

 

여기는 맘모스 산 자락에 있는 대형 스키 리조트 단지인데 겨울이면 미국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스키타러 몰려오는 곳이다.

겨울 시즌이 끝나갈 무렵이라 아주 저렴이 나온 리조트였다. 무엇보다 조리할 수 있는 부엌이 있다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었는데 들어서 보니 정말 좋더라..

 

 

 

 

 

작년 스위스의 체르마트에서 묵었던 플로라 알피나 호텔이 생각이 났다.

맘모르 리조트 단지는 여러모로 체르마트와 비교가 됐는데 산도 알프스만큼 멋지고..

 

리조트는  저렴하고.

미국인들은 스위스에 갈 필요가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식기류는 고급스러워 보이고~

아빠는 소고기를 굽고, 나는 전자렌지에 햇반을 뎁히고, 야채를 씻고, 찬을 내 놓고~

 

 

그렇게 차려진 밥상!!

밥과 스테이크와 야채, 김치, 무우말랭이 무침.

 

 

소스를 뭘 살지 몰라서 마트에서 한참 고민하다 한 아주머니가 두개를 냉큼 집어가길래 같은 걸로 집어 왔는데 진짜 밋있다.

아이들이 소스에 버무린 고기를 제일 잘 먹었다..

 

 

점심을 굶다시피한 룰루는 고기와 밥을 마구 마구 흡입 중!!!

 

다먹고 난 후 식기류들은 식기 세척기 속으로 쏙!

 

 

호준아빠가 내일은 얼마나 운전해야 하나 보더니 뒤로 넘어간다.

아니... 아들이 데스밸리는 꼬옥 가고 싶다잖아..

 

그러다보니 이럴수밖에 없었다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데스밸리까지는 2시간이 걸리지 않을거라고 했는데 안믿는 눈치다.

그래도~ 내일은 좀 천천히 출발해도 될거라 했지만..

그건 데스밸리 입구까지만이고..

 

데스밸리가... 무쟈게 넓다는 건... 말하지 않을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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