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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_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

4일차-자이언캐년

 

 

 

오늘은 데스밸리를 떠나 페이지까지 가는 날이다.

가는 길 중간에는 자이언 캐년이 있어서 가면서 자이언 캐년을 구경하고 갈 계획이다.

오늘도 장장 6시간의 운전이 필요한 날이라 조금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 8시에 간단히 햇반을 뎁혀서 해결하고 9시가 되지 않아 숙소를 나섰다.

이길은 오른편에 데스밸리를 끼고 가는 길이라 어제 눈덮힌 산이 있던 풍경과는 판이하게 다른 사막산이 펼쳐졌다.

 

길을 한참 가는데 룰루가 배가 아프단다.

 

뜨헉..

 

이번엔 ..

 

사막 한가운데다가 자취를 남기고 가야 하는구나..

그런데 완전 평지라 숨을 곳이 보이지 않는다.

 

작은 수풀 뒤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차를 세웠다.

 

2차로라서 우리 차선에서 오는 차들은 우리 차로 가려서 보이지 않을테고..

문제는 반대차선이군...

어쩔수 없지만 오가는 차가 거의 없어서 별 걱정은 없겠구나.

 

 

 

 

룰루가 흔적을 남기는 사이 나는 머나먼 산들 구경을.. ^^;;

 

 

 

가는 길에는 라스베가스를 거치게 된다.

북 라스베가스에서 길을 갈아타게 되는데 잠시 라스베가스 쪽으로 빠져나가서 그렇게 먹어봐야 한다는 인엔아웃버거를 샀다.

 

 

 

아빠는 더블 더블로.

 

 

랄라는 치즈, 룰루는 평이한 버거로.

그런데 정말.. 정말 맛있더라...

룰루가 햄버거는 안먹는데 인앤아웃버거는 빵이 다르다고 맛있다면서 입을 쩝쩝 다시며 먹었다.

 

며칠간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먹을거는 살 곳이 없어서 점심을 거의 굶다시피 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엔 옆에 KFC에서 치킨을 포장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정말 잘한 선택이었던게 역시나 자이언 캐년안에서도 먹을 걸 살만한 곳은 보이지 않았으니~

 

우린 버스 정류장에서 KFC 치킨으로 다행히 점심을 챙길 수가 있었다. ^^

일단 라스베가스는 인앤아웃만 맛보고 다시 떠난다. 며칠뒤에 다시 돌아올 곳이야~~

라스베가스야 잠시만 기다리렴!!

 

평지를 한참을 달리자 남편이 너무 너무 졸립다며 운전대를 넘긴다.

여기에 와서 처음 잡는 운전대였는데 남편은 내가 너무 정주행할까봐, 그래서 시간이 오버될까봐 안넘긴 거였나 보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1시무렵. 우리는 자이언 캐년에 도달했다.

자이언 캐년 즈음에 다가가자 이제까지 한번도 본 적 없던 패트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을 즈음에서는 패트롤에게 잡힌 차량들이 줄줄이 세대나 보였다.

 

그걸 본 랄라가..

 

"엄마! 엄마가 운전하길 잘한거 같아! 아빠가 했으면 우리가 저중에 하나가 됐을걸???!!!"

 

그얘기를 듣던 룰루도..

 

"나도 딱 그생각 했어.."

 

ㅋㅋㅋㅋ

그래. 정말 다행이다.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까지 경찰에 잡힐 수는 없지...

 

 

자이언 캐년의 입구로 들어서는데 양쪽이로 보이는 절벽들에 눈이 돌아가시겠다.

 

와..여기는 또 다른 별천지구나!!!

 

 

 

일단 방문자 센터에서 지도를 받고~

 

여기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셔틀 버스를 타고 다니면 된다.

입장권만 있으면 셔틀 버스는 무료인데 우리는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으로 당당히 입장. ^^

 

 

버스를 타고 가장 마지막 정류장인 temple of sinawave라는 곳에서 내려서 강을 따라 트레일 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조금 걸어가자 또 다람쥐가 여러마리 보이기 시작했다.

 

 

 

동그랗고, 검은 눈동자에 커다란 꼬리.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 녀석들.

 

혹시라도 뭔가 줄까봐 손만 바라보다가 아무것도 주지 않자 냉큼 돌아가 버린다.

 

 

 

트레일 코스는 버진강을 따라 옆으로 조성되 었는데 강가로도 걸어가 볼 수 있다.

양 옆으로는 붉은색의 절벽이 펼쳐져 있다.

 

 

 

 

어떻게 이런 풍경이 나올 수 있을까.

며칠사이에 풍경들이 너무 휙휙 바뀌다 보니 이게 한나라에 있는 곳들이라는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다람쥐에 넋이 나가서 걷기엔 관심 없는 아이들.

 

 

트레일 코스를 끝까지 가보고 싶어 하는 아빠.

 

그러나 시간을 너무 지체한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 하고, 아무래도 트레일 코스에서 먹을 건 꺼내 먹는건 안될거 같아서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갔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면서 준비해간 치킨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음 버스를 타고 위핑록 포인트로 이동했다.

 

 

Weeping Rock 정류장에서 내려서 트레일 코스를 따라 올라가 보면 ..

둥그렇게 깎인 절벽 위에서 물이 똑똑 떨어진다.

 

 

 

물이 똑똑 떨어지는 안쭉에서 밖을 보면 흡사 밖에는 비가 한참 내리는 듯한 착각이 든다.

 

 

 

걸어서 그닥 오래걸리지않는 곳이라 간단히 갔다 올 만 하다.

여기에서 절벽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트레일 코스가 시작 되는데 아이들은 절벽을 보더니 거기까지는 못가겠다고 고개를 절래 절래.

아.. 저 위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멋질거 같은데.

 

 

 

트레일 코스를 내려오는데 눈에 익은 식물이 보인다.

앗.. 이거 보스턴 고사리가 아닌가?

 

우리집에 화분에서 키웠던 건데 싱그런 초록색 잎에 에 줄기는 마치 가느다란 철사처럼 단단하고 검은색이 참 신기했던 고사리과 식물로 키우다가.. 우리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버렸던...ㅠ.ㅠ

 

아 ... 아쉽다.

 

 

다시 비지터 센터로 돌아와서..

이제 페이지로 출발하기로 하는데 우리가 가는 코스가 자이언 케년을 관통하는 코스였다.

비지터 센터 쪽에서 9번도로로 가는 길인데 이 코스로 가면 바로 자이언 캐년의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

 

자이언은 캐년 안쪽에서 보는 것보다는 위에서 보는 것이 역시 장관으로 시간이 없다면 꼬옥 이 9번 도로를 지나가 보는 것을 강 추 한다.

길 곳곳에 뷰 포인트가 있어서 차를 세우고 구경할 수 있다.

 

 

 

 

캬.. 정말 멋지다.

 

 

 

마치 그림을 뒤에 두고 사진을 찍은 듯?

 

어떻게 이게 자연이란 말인지.

 

 

 

 

 

이 터널은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깎아낸 터널이란다.

 

 

 

 

차를 타고 달려야 하는데 달릴 수가 없다.

바위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흰색이었다가 노란색이었다가 붉은색이었다가.

 

깎아 놓았다가 쌓았다가, 흘러 내렸다가.

 

여기는.. 진정 신들의 놀이터가 아니었을까 싶다!!

 

 

 

 

 

두 절벽을 깎아 낸 도로조차 아름다운 곳.

 

 

저 바위산은 신기하게도 격자모양이다.

가로 무늬는 층층히 쌓인 지층이라 이해가 되는데 세로줄은 대체 어떻게 생긴 것인지?

 

저 무늬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달리고 달리다보니 멀리에 그랑스테어 케이스 에스칼란티 공원이 보이는데 여기는 또 다른 지형이다. 마치 캉캉치마를 입은 듯한 산?

너무 신기하지만 우리는 통과해서 페이지로 달려간다.

 

곳곳에 널린 산자락들 하나 하나가 눈을 즐겁게 한다.

페이지에 다와 가자 파웰호수가 보이고, 옆으로 무슨 뷰포인트로 들어가는 입구가 왼쪽에 보이고 남편은 휙~ 차를 돌려 그 포인트로 올라갔다.

 

앗.. 여기서 보니 파웰 호와 엔털로프 섬이 보인다!!

 

 

 

그리고 페이지 시내 뒤쪽으로 보이는 공장지대.

이 강이 바로 콜로라도 강이다.

 

이 강이 바로 그랜드 캐년을 거쳐 후버댐으로 가는 것이다...

 

강가의 옆으로 깎아지른 흰색 절벽들이 너무 아름답다..

 

 

막 해가 지는 시간이라 도시의 불빛들이 아름다웠다.

페이지의 숙소는 Days Inn이었는데 도시를 지나면서 보아왔던 몇개의 체인 중 하나였는데 룸이 정말 꺠끗하고, 넓고 아주 좋았다.

우리나라 4성급 호텔과 맞먹는..

 

일단 짐을 풀고, 오던 중에 길건너에 보이던 walmart!!!

월마트에 가서 저녁거리를 사다 먹기로 하고~ 차를 타고 월마트로 갔다.

 

갔더니.. 우어어어어~~

체리가 그득... 애플망고가 그득..

일단 체리 네봉지, 에플망고, 복숭아를 담고.

저녁 따위는 필요 없어. 엄마는 체리만 먹어도 배부를거야~~

 

랄라가 좋아하는 치즈도 종류별로 사 담고, 과자도 몇개, 초콜렛도 담고 ..

앗.. 그러고 보니 우리는 저녁식사거리를 사러 온 거였는데???

혹시 햇반이나 라면이 있지 않을까?

이때쯤 우리 가방엔 햇반 세개와 라면 두개만 남은 상태라 아껴 먹어야 했다.

혹시나 해서 가보니 이런.. 햇반 비스므레한 밥들이 있는데 자스민 밥이라든가 카레향 밥이라든가..ㅠ.ㅠ

라면은.. 으헉. .일본 라면들만 즐비.

 

우리가 혹시 어디 구석에 짱박혀 있는게 있을지도 몰라 하며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는데 한 남자분이 오더니 "아.. 한국 라면 있었는데.. 다나갔네.." 하고 가시더라..

허엉...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일본라면 소고기맛과 치킨맛 두봉지씩 사고, 단히 냉동 피자나 사가지고 가서 호텔 전자렌지에서 뎁혀 먹자 하며 냉동피자와 소세지를 샀다.그리고 호텔로 돌아가서 피자 뎁혀 먹고, 소고기맛 라면 두개를 끓여서 주니 너무 맛있다나~~

 

그렇게 우리의 저녁은 피자와 라면으로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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