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_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4/27_파리 시내를 누비다.

새벽 2시부터 말똥말똥해진 우리들..

아니 그건 룰루랄라와 나뿐이었고 아빠는 정말 세상모르고 잘 자더라.

오는 비행기안에서도 내내 자더니만 어떻게 또 잘 수 있는거지?

 

새벅 4시무렵이 되자 배도 고파오고..

조식을 먹을때까지 참자 하다 결국 일어나 컵라면을 먹고야 말았다.

 

그리고 다시 자보자고 침대에 누웠다가 포기하기를 여러번.

 

아침 7시!

 

이제 조식을 먹으러 가는거얏~

 

기대를 품고 1층 로비로 내려갔더니 안쪽에 테이블 여러개가 놓인 식당이 있다.

 

 

그런데..

 

그런데...

 

 

바구니 그득히 담긴 빵.

한쪽에 종류별로 놓인 치즈.

그리고 요플레 비스므리한 것과 커피, 우유...

 

이게 다야?

정말 이게 다야???!!!!!

 

아놔..

 

충실하게도 모든 호텔에 조식포함 코스를 찾았는데 우리 매일 아침마다 빵만 먹어야 하는거야???

 

새벽에 컵라면 먹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요플레와 커피를 챙겨 마시고..

 

호텔에서 간단히 짐을 챙겨서 파리시내구경을 나섰다.

오늘의 파리 날씨는 비. 그리고 비. 그리고 비...

그래도 아이들은 드디어 파리라고 신이났다. 룰루는 언제 에펠탑을 보러갈거냐고 묻는다.

 

호텔 근처에 오픈 투어버스 시작점이 있어서 거기서 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 아빠는 걸어도 된다며 앞장서서 걸어간다.

음... 파리를 걸어서 누비자고.. 오늘 하루 뿐인데???

 

 

 

 

호텔을 나서마자부터 비가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가다가 급하게 우비를 꺼내 입고..

 

일단 라자르 역쪽으로 출발.

 

라자르 역을 지나가면서 남편이 "저기가 바로 샹제리제 거리다~"하고 알려준다.

물론.. 거기를 데리고 가줄 생각은 결코 없으시다.

 

 

보.여.주.기.만 했을 뿐.

 

 

그것도 멀리서..

 

 

"오~ 샹제리제~ 오~ 샹제리제~~~"

 

 

그 수많은 명품샾을 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가야 한다니...!!!

중국인들이 줄을 서서 사간다는 똥~과 포장지만도 한가격한다는 샤넬 깜봉점을... 그대로 지나쳐야 한다니...ㅠ.ㅠ

 

 

 

쳇..

 

 

 

그렇게 걸어가다보니 콩코르드가 나온다.

 

 

 

콩코르드 를 구경하고~

정원을 가로질러 가면 루브르 인데 비가 오기 시작..

 

 

 

비가 오니 얼른 루브르로 들어가서 구경하는게 낫겠다.

그런데 아빠가 급하게 신호가 오셨단다.

먼저 루브르로 달려갈테니 천천히 오라 하면서 후다닥 달려간다.

 

우리도 비오는 공원을 가로질러 빠른 걸음으로 가기 시작.

옆으로 조깅을 하는 파리지앵들이 달려간다.

 

그걸 본 룰루가 한마디.

 

"저사람들도 혹시 급한게 아닐까?"

 

ㅋㅋㅋ그럴지도 모르지!!

 

 

아..루브르다, 루브르~~

우리가 영화속에서만 보던 저 피라미드!!

저 피라미드는 루브르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안으로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박물관이다..

 

 

 

 

루브르에 가서 오디오가이드를 빌렸다.

어라.. 오디오 가이드가~ 닌텐도 DS다.

 

아.. 닌텐도가 게임만하는게 아니구나.

이런데도 보급하다니.. 참 신기하다.

 

위치인식도 되서 켜고 다니면 자동으로 한국어로 설명이 나온다.

원하는 작품앞에 가서 작품하단에 붙어 있는 번호를 넣으면 해당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비너스 상이다.

이걸 직접 보게 될 줄이야..

 

 

 

루브르 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강탈해 온 유물들이 잔뜩...

 

 

 

룰루의 뒤로 모나리자가 보인다.

룰루는 열심히 설명을 듣는 중...

 

 

 

 

이건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나폴레옹의 대관식.

나폴레옹이 직접 자기의 부인에게 관을 올려주는 모습이라고.

 

 

룰루랄라가 정말 진지하게 자알 보고 다닌다.

나폴레옹의 대관식에서는 룰루가 해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나 보다. 나중에 돌아와서 학교에 체험보고서를 낼때 내용을 보니 나폴레옹의 대관식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적어 놨더라는.

 

배도 고프고.

 

다리도 슬슬 지쳐 간다.

 

 

그렇게 루브를 관람하고 박물관을 나오니 비가 그쳤다.

 

덥다.

 

옷을 벗었다..

 

 

그리고 걸어서 퐁네프를 가로지르고, 열쇠다리까지..

 

 

 

 

퐁네프를 건너자마자 있는 피자집이 있어서 들어섰다. 점원이 우릴 보자마자 머라 ~ 한다.

인원수를 묻는 줄 알고 네명이라 했더니 다시 웃으면서 말한다.

다시 들어보니 "봉쥬르~~" 일세.

내가 웃으면서 "봉쥬르~" 하고 답해주니 그제사 우리를 자리로 안내한다.

 

짜식.. 지 인사에 답 안해줬다고 자리 안내를 안해준거냐..

 

 

프랑스인들은 일단 봉주르~ 부터 시작한다는 걸 알고 갔음에도 순간 잊었던 나.

다음부터는 누구든 보자마자 봉주르~ 부터 시작.

 

나중엔 이탈리아에 가서도 봉주르~ 였다는.. --;;

 

 

밖으로는 세느강이 보면서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었다..

 

그런데 세느강을 본 소감은?

 

왜일케 작아? 이거 혹시 세느강의 지류이거나 한거고 본선은 다른데 있는거 아냐?????!!!

한강의 반의 반도 안될거 같은 넓이..--;;

그런데 열쇠다리에 가서 매달린 그 무수히 많은 열쇠들을 보면서.. 한가운데 벤취에 앉았을떄는 진짜 기분 좋았다.

영화 Now You see me 의 맨 마지막 장면.. 남녀주인공이 만났던 그 자리다..

 

감격스러웠다...

 

 

 

점심을 먹고 이번엔 룰루가 그렇게도 보고 싶어하는 에펠탑을 보러가기로 한다.

그런데 에펠탑까지 걸어가기는 너무 멀고..

오픈투어버스를 타기로~

 

오픈투어버스는 파리의 주요 관광지를 다 다니는데 1일권을 사면 어디에서든 내렸다 다시 탈 수 잇다.

문제는.. 버스를 탈거였으면 아침부터 타고 다녔으면 좋았을텐데 실컷 걷다가 오후에야 1일권을 구매... --;;

 

버스를 타고 에펠탑까지 가서 내렸는데 아빠가 에펠탑을 잘 보려면 저쪽으로 가야한다며 다리를 건너 우리를 인도한다.

그런데 가는 도중.. 갑자기 폭풍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부랴부랴 가방에서 우비를 꺼내 걸치자마자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우와...

 

 

그런데.. 잠시후.

갑자기 날씨가 갠다..???

 

 

 

 

뭐 이런 정신없는 날씨가 다 있어..

그래도 그런 덕분일까?

여행오기전에 수많은 후기들에서 나를 긴장시켰던 팔찌단, 싸인단, 흑형들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거다.

 

 

 

 

 

에펠탑을 찍고~

다음은 랄라가 꼬옥 가보고 싶어했던 엥발라드 군사 박물관이다.

 

꼭 가보고 싶다하니 어쩌겠나.

사실 아빠와 랄라는 엥발라드로 보내놓고 룰루와 나는 오르세 미술관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시간이너무 늦어버린거다.

우리가 오르세로 가면 문닫을 시간이라..

 

 

아빠와 랄라는 엥발라드로 들여보내놓고 룰루와 나는 커피숖에서 커피와 핫초코를 마시며 기다리기로 한다.

 

 

 

엥발라드 군사박물관은 옛날 국인들 숙소였다가 지금은 박물관이 된 곳.

여기에 나폴레옹이 묻혀 있단다.

 

 

 

요즘 한참 세계의 탱크에 관심이 많은 아드님.

그래서 꼬옥 와보고 싶다고 하더니 소원 풀이 하셨나봐.

 

 

 

바로 이게 나폴레옹의 관.

 

 

 

그동안 룰루와 나는 핫초코와 커피를 마시며 망중한 을 즐기는 중..

 

 

 

시간이 많이 늦은시간..

이제 밤이면 야경을 보아야겠지만 하루종일 파리시내를 걸어다닌 우린 지쳤다.

 

투어버스를 타고 집근처로 간다.

 

 

 

이게 오픈투어버스.

 

아침 내내 걸어다닌 코스를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가는 중...

 

 

 

 

진즉에 그냥 버스타고 다니지..ㅠ.ㅠ

 

 

 

 

유럽의 해는 엄청 늦게 진다.

저녁 6시무렵인데 본격적인 야경을 보려면 밤 9시는 되어야 한다.

 

저녁도 먹어야 하니 일단 호텔로 들어가서 챙겨온 햇반과 반찬으로 밥을 먹고, 밤에 다시 나오기로 한다.

 

 

 

 

 

호텔로 돌아와 햇반을 뎁혀서 챙겨간 장조림, 깻잎, 김치, 김에 밥을 먹었다.

음~ 역시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 해..

든든하게 먹고 한숨 슬쩍 자고 나니 나가기가 싫다..

 

그래도 오늘이 파리의 마지막 날.

내일은 디즈니랜드에서 바로 제네바로 넘어가는 날이다.

 

야경은 꼭 봐야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지하철 역으로 가서 에펠탑으로 갔다.

 

에펠탑으로 나오니.. 와~

진짜 멋있긴 하구나.

 

낮에본 에펠탑은 그냥 철골이었는데 밤에보는 에펠탑은 거대한 트리 같다.

 

 

 

에펠탑의 바로 밑에 있는 강변에서 세느강 유람선이 출발한다.

아빠는 유람선 티켓을 사러 먼저 가고 나와 룰루가 걸어가는데 룰루가 화장실이 급하다네...

어쩌지?

 

너무 급하다고 난리인데 주변에 화장실은 없고...ㅠ.ㅠ

 

어쩔수 없이..

 

 

.

아직 잠이 덜깬 룰루는 하품을...

 

그런데 유람선 출발시간이 한시간이 넘게 남았다.

강변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정각이 되자 갑자기 에펠탑이 번쩍거린다.

 

아~ 마치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마냥 불이 반짝반짝..

너무 이쁘다..

 

 

그렇게 시간이 되어 바토무슈를 탔는데...

너무 추워서 밖으로 나갈 수 없어 그냥 실내에서 탑승.

 

 

 

 

그런데...

 

졸린거다.

 

 

 

너무 졸린거다..ㅠ.ㅠ

 

 

 

결국.. 바토무슈를 탄채로 내내 잠을 자고야 말았단.... --;;;;;

 

 

어떻게 호텔로 돌아온건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

 

 

추워도 2층으로 올라갔던 랄라는 무진장 좋았다는데.

랄라아빠는 세느강의 야경이 얼마나 멋진데 그걸 제대로 못보고 잠드냐고 ...

아.. 나이 40에 하루만에 시차적응 하는게 이상한거 아냐???!!!!

 

 

 

 

'2014_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4/29_CERN견학  (0) 2014.07.23
4/28_디즈니랜드 파리~ 엘사를 찾아랏!  (0) 2014.07.23
4/26_파리로..  (0) 2014.07.23
유럽여행준비하기_비행기,숙박,교통  (0) 2014.02.17
유럽 철도 뒤지기  (0) 2014.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