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발의 날이 밝았다.
이제까지 여행전이면 회사에 일이 터져서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허겁지겁 출발하기 일쑤였는데 어쩌면 이번에도 마찬가지 였다.
원래는 D-30부터 시작해서 D-0까지 해야할 일들의 목록이 있었다지....
전날에는 마닐라의 지도 출력과 식당검색, 그리고 룰루의 의약품들 챙기기가 할일이었는데 회사에서 일이 터지고 말았다...
시카고 지역에서 사고가 터져서 사고 내용 분석하고, 대충 정리하고 퇴근한게 밤 10시가 넘어서다..에효.. 대충 짐가방만 꺼내 놓고, 옷가지들 꺼내 놓고 잠이 들어서 다음날 아침 부랴 부랴 짐챙기고, 집을 나섰다.
환전은 외환은행 인터넷 환전 서비스를 이용해서 달러로 공항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해 놨고, 화장품 면세점에 주문해서 받을 수 있게 해 놨고..
인천에서 마닐라까지 항공권은 탑항공에서 예약을해서 아이들 차일드 밀도 신청해 달라 얘기 해 놨고보홀의 리조트와 투어 프로그램은 한군데 카페에서 모두 예약했으니 별 걱정은 없다.
다만 문제는 내가 직접 필리핀항공 사이트에서 예약한 마닐라-보홀간 항공권이 문제는 없는지,
아고다에서 마닐라에 예약한 H2O 호텔과 헤리티지 호텔의 바우처에 이상은 없는지가 문제...
불안하면 물어봐야지 뭐.
일주일쯤 전에 세군데에 확인 메일을 보냈더니 필리핀 항공에서는 아무 문제 없으니 여권, 결재한 신용카드만 가지고 오면 된단다.. H2O에서도 신용카드와 바우처를 가져오면 문제 없다 하고~ 헤리티지는 연락이 안왔지만 뭐.. 문제 있겠나. 바우처가 내손에 있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들은 아침부터 설레는 눈치다.
아빠는 처음으로 맡긴 여행이 못내 불안한 눈치이고....
필리핀 항공 국제선이 20KG 까지 수화물 무료이고, 국내선은 15KG이었다. 우리는 마닐라로 갔다가 2박을 한 후 국내선을 탈 계획이라 짐을 잘 분배해야 했다..
우리는 그렇게 짐을 가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일단 티케팅을 하고 짐을 부치고 나는 외환은행을 가서 환전을 받아오고, 비상약 소화제와 두통약을 샀다. 그리고 간단히 출국심사를 받고..
필리핀 항공은 공항청사 에서도 끝자리쪽에 있어서 train을 타고 가야 한다.
아이들은 지하철을 탄다고 또 신기해 하고..
면세점에 가서 미리 주문해둔 상품을 받으려 하니 아뿔싸...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된 내 여권이 다르단다.
아.. 구여권이 전자여권으로 바뀌었는데 바뀐 여권을 등록안한거다.
결국 상품은 못받는다고 취소 하고 바로 면세점으로 가서 다시 구매. --;;;
그러는 사이 비행기 탑승시간이 가까워져서 게이트로 가니 아이들이 나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잠깐 룰루를 데리고 가서 면세점에서 초콜렛 한박스 사서 쥐어주었다...
그리고 탑승하려는데 우리 좌석표를 보더니 직원들이 머라머라 하믄서 좀 기다리란다.
아무래도 좌석이 뭔가 잘못됐단다..
한참을 기다려서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 해서 들어갔는데..
비행기가 이륙하고 비상등이 꺼지자 기내식을 나눠주기 시작한다.
차일드 밀을 신청하면 차일드 밀 부터 가져다 주는데 "곽..?" 하고 묻더니 하나를 준다.
일단 룰루에게 주고 먹는데 랄라꺼가 안오네?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왜 하나만 주느냐 물었더니 확인해 보겠다고 갔다 오더니만 미안하다고 좌석 배정이 잘못되서 랄라의 차일드밀이 다른자리로 갔단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거기에도 아이가 있어서 그아이가 맛나게 먹는 중이란다..
미안하다고 좌석이 잘못 되었는데 기내에는 통보가 안왔다나?
쳇..내가 밖에서 기다리면서 기내에 차일드밀까지 통보했다는 것도 다 들었거덩?
아무리 떠듬떠듬 듣는 영어라도 분명히 들었는데 아마도 기내에 있던 승무원이 전달 받고는 차일드밀 배정하는 사람에겐 전달 안한거겠지!
음... 어쩔 수 없지 머.
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랄라는 우리와 함께 일반 기내식을 먹었지...
그거 빼고는 필리핀 항공은 처음 타 봤는데 서비스가 괜찮다.
기내 음식도 먹을만하고..
가격은 저렴한데 서비스는 국적기와 버금가잖아???
아무래도 필리핀항공을 아주 자주 이용하게 될 거 같은 기분이다...
그렇게 네시간을 지나자 우린 마닐라에 도착했다.
상공에서 보는 마닐라.. 헉...
열대우림처럼 숲이 쭈욱~~ 늘어져 있다.
한쪽에는 다닥다닥 판자촌 같은 양철지붕이 정말 틈이 없이 빽빽한데 또 한쪽에는 최신식 빌딩들이 쭉쭉 서 있다. 내가 본 마닐라는.. 그렇게 극과 극이었다.
마닐라에는 공항청사가 세개다.
나니아 1, 나니아2, 나니아 3라고 불리는데 다른 나라 국제선은 아마도 나니아 1청사인 걸로 안다. 필리핀 항공은 나니아 2를 독점으로 쓴다. 국제선, 국내선 모두 나니아 2다.
때문에 마닐라를 통해 다른 섬으로 가고자 한다면 필리핀 항공을 이용하면 바로 환승이 가능한 이점이 있지.
짐을 찾고, 택시를 타기전에 다시 페소 환전을 하러 갔다.
미리 정보를 수집하기론 나니아2 공항 환전소가 환율이 좋다 했거든.
41.75PHP로 환전을 받았다.
작년 세부에서 42 P로 받았는데.. 이게 잘 받은건지 모르겠더라. 그러나 나중에 보홀에 가니 거긴 41P 로 치더라...
일단 환전을 하고 나면 얘네들이 무조건 단위가 큰 1000페소나 500페소로 주는데 몇개는 100페소와 50페소로 나눠 달라 했다. 왜냐하면 택시를 탔을 때 큰 돈을 주면 십중팔구 거스름돈이 없다고 안거슬러 주거등.
때문에 적어도 100페소까지의 작은 돈은 있어야 한다.
동전까지 거슬러 받을 생각은 아예 안한다..
공항밖으로 나가니 택시들이 서있다.
흰색 택시, 노랑택시 등...
우린 노랑택시를 탔다. 미터기를 켜달라 하고 H2O 호텔로 출발..
아고다에서 H2O 호텔을 구한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였다.
일단 마닐라는 시내구경할 곳이 거의 없다.
유적지는 인트라무로스 라고 스페인 점령당시 지어진 작은 도시가 구경할 만한 곳이고 그외엔 대형 쇼핑몰에서 쇼핑하기와 리잘파크, 마닐라베이라는 바닷가가 전부..
그외 지역으로는 교외지역으로 나가야 하는데 화산지대인 따가이따가이, 팍상한 폭포, 숲속 온천인 히든 벨리가 있다.그러나 그 지역은 너무 멀어서 차로도 몇시간이다...
하루 차를 빌려서 따가이 따가이와 히든벨리를 가려 했는데 우리 가족 투어비를 계산하니 무려 40만원이 나오더라.
그래서 그냥 시내투어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중 H2O라는 호텔은 우리나라의 코엑스와 비슷한 오션파크로 쇼핑공간, 식당가가 있고, 아쿠아리움이 있으며, 그 안에 호텔이 있다. 아이들과 아쿠아리룸을 볼 수도 있고, 무엇보다 호텔 바로 앞이 리잘파크이고, 리잘파크에서 옆쪽이 바로 인트라무로스. 그뿐이 아니라 마닐라 베이의 끝자락에 위치한다는 것..
즉 거기에서는 마닐라베이와 인트라무로스, 리잘파크를 모두 도보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호텔이 바다위에 지어져 있어서 베이뷰를 선택하면 창 한가득 바다를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예약을 했는데...
음... 베이뷰를 선택한 것이 큰 실수였다는걸 한참뒤에 깨닫게 되었으니......
H2O 호텔까지 도착하니. 500페소 가까이 나왔다. 당연히 거스름돈은 없을거라 생각하고 500페소를 주고 내렸다. 도착시간이 6시쯤..
호텔은 오션파크의 3층에 위치.
3층에 올라가서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받았다. 그런데 2000페소를 유치금으로 내란다. 체크아웃할때 돌려준다고..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호텔도 마찬가지 였으며, 이게 이나라에선 통상적이란다.워낙에 뭐든 안내고 버팅기는 민족이라 절대로 믿지 않는다하니.. 큭.. 아마도 스낵바라도 꺼내 먹고 튕길까바 그런가 보다.
호텔 복도는 아주 현대적이고 깨끗했다...
키를 받아 방을 들어섰는데...
음..
뭔가 잘 못 됐 다...
방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퀸사이즈 침대 한개... 한개???
내가 예약할떄는 분명 트윈베드 두개를 봤거든....
그래서 다시 로비로 갔다.
침대 두개를 원했는데 침대가 하나더라. 두개짜리 방을 달라...
그랬더니 글쎼 방이 없다네?
그럼서 엑스트라 베드를 줄테니 그걸 쓰라네. 그것도 돈을 더 내고?
우이씨...
그래서.. 그냥 돌아왔다..
음.. 이틀밤이니까 그냥 어찌 자보자고.. --;;
호준빠가 투덜댄다...
저녁도 먹ㅇ야 하니 일단 밖에 한번 나가보자고 오션파크를 구경하러 나가봤다. 상점들 사이를 지나가는데 우리의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었으니..
뱀처럼 길다란 털로 된 장난감이 저절로 움직인다?
그사람이 와인잔에 넣자 풀쩍 뛰쳐 나오고, 손위에 올리자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그런데 그게 새끼 손가락 마디 만해서 아무리 봐도 동력이 없어 보이는데 엄청 신기하다.
애들이 뭐에 홀린듯 바라본다.
가격이 100 페소란다.
일단 우리 딴데 가보자~ 하고 데리고 나오는데 룰루가 계속 그걸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동력이 없단 말이지.. 신기하네..
우리는 저녁이 먼저 급한거 아니겠니..
오션파크를 나오니 큰 대로가 보이는데 대로 건너편은 공원이다.
그런데 그 대로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냥 가려는데 갑자기 자동차 엔진소리가 들리더니 불꽃이 인다.. 보니까 자동차 쑈를 하는 중인가 보다.
우리도 걸음을 멈추고 구경을 했다..
그리고 다시 식당을 찾으러 마닐라 베이쪽으로 걸어갓다.
옆에는 마차 몇대가 서 있으면서 마차를 타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우린 저녁이 급하다고...
캄캄한 길을 가려니 조금 겁이 나는데 앞에 하버뷰 라는 레스토랑이 보인다. 일단 저기 가서 먹어보자~~
머하는 식당인지 들어가니 수조가 보이고~ 음..
좌우로 좌석이 보이는데 더 안쪽으로 가니 일자로 쭉~ 복도처럼 바다로 뻗은 자리가 보인다.
바다위로 길게 통로를 만들고 좌우로 테이블을 설치한거다. 거기에 앉으면 마닐라 베이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게 전망이 죽인다...
메뉴판을 보니.. 음.. 아빠는 뭘 시켜야할지 모르겠단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밥이 보이고~ 스시도 보이고~ 백립도 보이고?
일단 아이들이 무진장 좋아하는 갈릭 라이스 두개, 초밥세트 하나.. ?
거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맥주와 망고주스 두잔.
이것만 시키네?
적을텐데.. 했더니 일단 먹고 또 시키자나.
그래라 하고 시켰더니 주문 받은 웨이터도 정말 이거만 시킬거냐 묻는다..
나중에 또 보자 했다.
한참뒤..
초밥이 왔는데 음.. 한 열조각 되나?
거기에 갈릭 라이스.
거 누구 입에 풀칠 하려구..
망고쥬스는.. 아.. 내가 먹어본 망고쥬스중에 단연 최고 였다!!!
당연 배가 고프지..
아빠가 메뉴판을 다시 들더니 우리나라 잡채 같은 걸 하나 시키고 백립을 시키는데 하프고 있고 또다른게 있는데 그게 무슨 차이냐 물었더니 하나는 절반 사이즈인데 그게 일인분이란다. 그럼 절반하나만 하자 했더니 그보다 큰걸 시키네?
그걸 다 먹을라고??
그렇게 해서 다시 나온 메뉴는...
헉..
맛은 엄청 좋았다. 잡채 같이 생긴것도 진짜 맛있었고, 돼지고기 비계가 두툼한 백립은 옛날 내가 먹어본 맷돼지 바베큐 맛이었는데 진짜 괜찮았다.
그. 러. 나...
잡채를 먹을 때부터 이미 불렀던 배는 백립따윈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시킨 장본인은 억지로 억지로 열심히 먹는다...
저러다 배터져 죽지 싶다. --;;
밖에선 빗줄기가 좀 거세진다. 비가 좀 덜내리면 나가자 하며 기다리다 빗줄기가 좀 사그라져서 배터지게 먹고 나와서 계산을 하는데...
허걱..
넘한거 아냐???!!!!!
어떻게 밥한끼에 2795PHP를 쓰냐고!!!!
미쳤어!!!!
2800 페소면 대략 우리나라 돈으로 9만원이다!!!
차라리 랍스타를 먹지 그랬어!!!!
아우... 한참 째려주고.. 그렇게 식당을 나왔다.
식당을 나오니 밖에는 마차들이 몇대 서 있다...아빤느 아이들에게 마차타자 한다.
한명이 오더니 그런다. 30분에 500페소라고.인트라무로스와 마닐라베이를 갈 수 있단다.
음.. 500페소? 탈만 하네~~~
애들도 타고 싶다 해서 그러자 했다.
그런데 마차 한대를 더 가져 온다??
앗.. 마차 한대엔 두명만 탈 수 있단다.
그럼 1000페소?
머.. 그러지 머.....
그래서 한대엔 아빠와 랄라가, 나머지엔 나와 룰루가 탔다.
우리가 탄 마부는 젊은 청년이었는데 가면서 코리언이냐 묻는다. 그렇다 했더니 자기도 반쪽은 코리언이란다.. 이름이 뭐냐 묻길래 그냥 진 이라 했더니 자긴 제임스라나.
말도 참 잘하네..
마차를 타고 우린 공원을 지나고, 일단 인트라무로스로 갔다.
마침 내일 인트라무로스로 올 생각이었기에 미리 이렇게 마차를 타고 안전히 와보는 것도 괜찮지 싶었다. 인트라무로스의 마닐라 대성당을 거치고, 많은 동상들을 거치고, 은행도 거치고~
한참을 가더니 담에는 차이나 타운이랜다..
신기하군. 우리끼리라면 밤이라 이 거리를 와볼 생각도 못했을텐데 마차안이니까 안심하고 구경이다.
골목을 돌아 돌아~ 정말 한적한 곳까지 가는데 더럭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이넘들이 우린 한적한 골목으로 데리고 가서 납치 하는거 아닐까???
다행히도 다시 사람들이 보이는 곳으로 오고..
그러다 우린 시장을 지나게 됐다.
앗... 망고닷!!!
내가 외치자 제임스가 망고를 사고 싶냐 묻는다. 그러겠다 하니 한 상점앞에 내려주고 흥정까지 해준다. 1kg에 90 페소 라니.. 아~ 저렴하구나.2kg을 사서 흐믓하게 다시 마차를 탓다. 가만 보니 제임스는 그러면서 작은 망고 하나를 공짜로 얻었다...
일부러 우리를 시장쪽으로 데리고 온게 아닌가 싶긴했지만 사고 싶은 망고를 샀으니 됐다.
또 우리를 데리고 어디론가 데리고 가면서 나이가 몇이냐 묻는다.
암말 안했더니 "32??" 그런다.
웃으면서 아주 아주 고맙다 말해줬더니 "이쁘다 맘~~~ 이쁘다 맘~" 그런다.
이넘이 왜이래...???
그러는 사이 대체 우린 언제 호텔로 데려다 주는거야...
룰루는 한참 마차를 타서 지겨운지 자고 싶다고 잠이 들었고.. 우린 끝도 없이 또 마차를 타고 가더니 이번엔 마닐라 베이쪽으로 간다. 비가 와서 그런지 썰렁한 마닐라 베이는 볼게 별로 없어서 돌아서 호텔앞으로 드.디.어 도착..
그런데.. 머냐...
아빠쪽 마부가 내리더니 2500 페소라네?
1시간 15분이나 돌았다고 한쪽이 1250 페소씩이니 합쳐서 2500 페소... 컥...
바. 가. 지. 다...
어이 없으나..
우리 식구는 그닥 흥정을 안하는 식구들이라.. 그냥 주고 왔다.
줸장..
밥한끼에 2800 페소이구, 마차 한번 타는데 2500페소라니.오늘밤 우린 엄청 큰돈을 썼구나..
그렇지만 우리가족끼리라면 무서워서 못가봤을 시내를 다 돌았으니 나름 잘한거 아님??
그렇게 생각하자구..
하여간 그날의 경험은 큰것이라 다음부터 탈것을 물어볼때는 인당 가격인지 아닌지부터 꼼꼼히 따지게 됐다. 거기에 시간당 금액을 부르면 총 몇시간을 돌건지도 꼭!!!! 정하자!!!!
숙소로 돌아가니 참 또다시 암담하다.
저 침대에서 우리 네식구가 어떻게 자지?
일단 이불을 벗겨내고, 바닥에 깔고..
나와.. 룰루가 바닥에서 잠을 잤다.
그래!
예약한 잘못한 내 잘못이다 뭐!!!!
그런데..
어쩌면 좋아.
룰루가 팔뚝에 모기에 물렸다.
룰루는 ..
알러지가 있다.
팔뚝이 붓기 시작했다..
항히스타민제도 챙겨 왔어야 했는데..ㅠ.ㅠ
약을 발라주긴 했지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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