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우리는 아파트를 나선다.
첫날 아파트에 도착했을떄 직원에게 출발하는 날의 택시를 예약해 두었다.
우리의 출발 비행기는 9:15분.
택시는 6:30분에 만나기로 했단다.
우리가 묵는 아파트는ㄴ 문이 세개다.
건물 밖의 대문을 잠그는 문. 그리고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철문이 하나, 그리고 아파트 문이 하나.
그런데 건물대문과 철문은 자동으로 잠기는 문이고 철문은 나갈때는 벽에 스위치를 누르면 열린다.
아침 6:20분경..
나와 룰루랄라는 짐을 챙겨서 먼저 나섰다. 아빠는 뒤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고, 큰 트렁크는 아빠 책임이라 그걸 두고 나왔다. 우리가 아파트를 나오자마자 택시가 와서 서신다.
그리고 아빠가 집을 나서는데..
앗.. 가방은??
그러자 아빠가 아차 하는표정이고, 그순간 아빠의 뒤로 대문이 철컥...
뜨악..
열쇠는 반납을 위해 아파트에 둔 상황???
그럼 우리 트렁크는 어찌 되는겨??
택시 기사에게 아파트 관리인과 연락이 가능하냐 물으니 우리의 원래 약속이 5:30분이었고 지금도 늦은 시간이며 관리인이 오더라도 한시간 뒤에나 올거라는거다!!
혹시나 싶어 관리인에게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고...ㅠ.ㅠ
미안하지만 아파트 다른 주민의 초인종을 눌러서 문을 열어달라할까 하니 기사가 절대로 안된단다. 그건 대단한 실례라고..
우리도 안다고.
그런데 짐을 두고 갈 수는 없잖아..
우리가 안절 부절 못하자 기사가 마침 옆에 식당 정리를 하느라 새벽부터 나오신 아저씨께 혹시 이집에 사시느냐 열쇠가 없냐 물으니 오 하느님..
있다 하면서 대문을 열어주신다.
오..살았다..
그런데 철문은??
철문 열쇠는 없단다..
뜨학..
저 스위치를 누르면 문이 열린텐데 손을 넣어보니 텍도 없고~
손이 닿을자리에 스위치가 있을리가 없잖아.
아빠가 후다닥 식당으로 달려가 길다란 막대기를 빌려 온다.
그걸로 넣어 스위치를 누르니 지잉~ 하고 문이 열리는 반가운 소리가!!
다행히도 아파트문은 잠그지 않아서 무사히 짐을 챙겨 나올 수 있었다..
휴.. 달리고 달려서 공항에 도착하자 기사분이 너희는 진짜로 운이 좋은 가족이라며 악수나 하고 가잖다.. ^^;;;
우리도 그렇게 생각해..
마지막 날 이런 사고가 있을 줄은 누가 알았겠어..
여행내내 소매치걱정, 파리의 팔찌단, 흑형들, 집시들 피해 다닐 생각은 했지만 가방을 아파트에 두고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출발해서 파리로 돌아와 무사히 환승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 왔다...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식사가 나오는데...
식사가 프랑스식과 한식이다.
한식 비빔밥을 보자 아이들 눈이 번쩍!!!
아.. 얼큰한게 좋아..
그런데 잠시뒤.. 우리 테이블로 키즈밀이 하나 온다.
미리 신청해 놨던 건데..
헉.. 키즈밀이... 스프닷.. --;;
룰루가 나를 보고 째려본다..
"누가 키즈밀 먹는댔냐고~!!!
이게 이유식이지 밥이야??!!"
쳇.. 앞으로는 다시는 키즈밀 따윈 시키지 않으리~~~
알았어.. 바꿔줄꼐..ㅠ.ㅠ
결국.. 나의 비빔밥은 룰루에게 양보하고..
나는 느끼~~~한 스프를 먹어야 했다는..흑흑...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파리발 비행기 답게~
모든 짐들을 검색대를 통과시킨다.
검색대 앞에서 룰루가 자그맣게 나에게 묻는다.
"엄마.. 내 명품가방 걸리는 거 아니겠지??!!"
푸하하하...
다행히도 이태리제 명품가방은 무사히 검색대를 통과했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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