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로마시내를 돌아다니는 날.
오늘도 우리는 두발로 열심히 걷기로 한다.
아파트를 나서서 골목을 하나 돌아서니 이런 건물이 떠억??
로마는 도시가 다 유적지라더니..
그런데 멀리서 보니..
어라. 이봐라??
유적지위에 아파트를 짓고 사람이 살고 있다...!!!
이게 말이 되냐고??
정말 기가막혀 말이 안나온다.
그냥 걷다보면 길 한구퉁이에 바위하나가 굴러다니는데 자세히 보면 신전 기둥이다... --;;;
얘네들은.. 몇쳔년전 조상의 덕을 먹고 살고 있구나.
몇천년전 조상들이 지어 놓은 걸 보려고 전세계에서 몰려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재정이 파탄날 지경이라 관광객들에게서 각종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여기도 이렇게 오래된 신전 기둥을 사이에 두고 새로 건축된 건물이..
어제까지만 해도 좀 쌀쌀했는데 오늘의 로마 날씨는 완전 여름이다.
정수리가 타들어갈거 같다. --;;
머리가 긴 룰루가 덥다 덥다~ 짜증을 부려서 나도 짜증이 나려는 순간...
룰루가 하는말.
"3초뒤 폭발합니다..!!!"
푸핫..
그말에 웃음이 폭발하고 말았다.
이후 우리는 배가 너무 고파서 짜증나기 직전이거나,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싸기 직전이거나, 더워서 짜증나기 직전이면 누군가가 옆에서 "3초뒤 폭발합니다..!!" 하면 그대로 푸핫~ 하고 웃어버리고 말았다... ^^
한참을 걷다보니 진실의 입이 나온다.
정말 뜬금없이 나온 진실의 입.
여기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겠다고 줄을 서 있는데...
우린 그냥 패스!!
대전차 경기장을 지나~
여기도 이렇게 한참 발굴 중이다.
정말 로마는 길거리에 둥구는 돌조각이 자세히 보면 몇천년 된거 같은 유적이다.. 헐..
우린 포로로마노로 들어간다.
포로로마노, 콜로세움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콜로세움에 가면 줄이 길다해서 우린 포로로마노에서 티켓을 구입했다.
그리고 팔라티노 언덕으로..
저 멀리 콜로세움이 보인다..
덥기는 무쟈게 덥지만..
몇쳔년된 도시위에 서 있는 기분은 참 묘하게 흥분된다.
무너진 신전의 벽.
천정이 참 멋지다..
벽돌사이로 피어난 꽃.
아이들은 콜로세움으로 언제 들어가볼거냐고 조른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다.
한참 공사중이라 제대로된 벽을 보기가 어렵다.
드디어 콜로세움으로!!!
참으로 대단한 건축물이다.
밑에 보이는 것은 지하 공간으로 지하에서 선수들이 위로 올라올 수 있었단다.
또한 위에를 다 막고 물을 채워 배를 띄워 해전연습이 가능하기도 했다하니..
세상에.. 현대에도 없는 수륙 겸용 경기장이라니??!!!!
오기전에 EBS 다큐를 통해 콜로세움에 대해서 보고 온 터라~
룰루와 랄라가 아~ 저 구멍이 천정이 내리는 곳었다고 아는 척을 한다.
한참을 돌다보니 배도 고프고~
콜로세움 한구석에 앉아 사과하나를 가지고 나눠먹기.
진짜 꿀맛이다.. ^^
이제 또 걷는다.
걷고 걷고 또 걷고..
로마시내를 도보로 누비는 우리 가족..
중간 중간 젤라또를 먹어주고...
판테온을 보러 가는 중에 골목에서 만난 커피집.
사람들이 무쟈게 많은거다.
관광객이 아닌 양복에 신문을 낀 이탈리아 신사들이... 바글 바글?
왠지 유명한 집일거 같아서 우리도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다.
예쁘게 잔에 담아서~
밖으로 나와 자리에 앉았는데...
잠시뒤 점원이 오더니 여기 앉으려면 돈을 더 내야 한다고?
어쩐지..신문 옆구리에 끼고 서서 마시는 사람들이 많더라니!
그윽한 향기와 달달한 거품이 좋았던 카푸치노~~
커피한잔 마시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이탈리안 식당으로.
피자와 스파게티를 가볍~~게 해치우고.
판테온으로 걸어간다.
판테온은..
아.. 진짜 멋지다.
겉에서보면 삼각형의 형태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둥근 천정.
그리고 위에는 구멍이 뻥~~
기둥하나가 이렇게 크다..
판테온 앞에는 기념품 상점도 많고~
다음으로 우린 트레비 분수를 찾아간다.
트레비 분수를 가는길에 기념품점 앞에 걸린 가죽 가방을 보더니 아빠가 룰루더러 "이거 어때?"하고 묻는다.
그리고 딸램이 답하기도전에 휙~ 가버린 아빠..
한참을 걸어다는데 딸램이 슬쩍 나에게 그 가방이 너무 가지고 싶다니..
나중에 지나가다 찾으면 사주마 약속을 했다.
트레비 분수에 오니 사람이 정말 많다.
여기서 동전을 던지면 다시 온다하지?
우리는 일단 분수대 앞에 앉아서.. 수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이시간을 공유하는 즐거움을 만끽 한다.
여기는 소매치기가 특히 많은 곳이란다.
난 베낭에 자물쇠를 채워놓고 다녔다..
룰루가 나가서 동전을 던져보고..
다시 걷고 걸어서 나타난 스페인 계단.
여기가~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은 곳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걷다보니 ㅈ ㅣ친다.
아파트 근처라서 일단 집에 가서 저녁을 해 먹고, 야경을 구경하러 다시 나오기로..
가다보니 어라~ 갑자기 눈앞에 디즈니 샾이 보인다.
어쩌면.. 파리에서도 못구하고, 쮜리히에서도 못구한 겨울왕국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들어갔는데..
앗.. 엘사는 없지만 안나가 있구나!
드디어 만난 안나!!!
안나인형을 사주자 너무 너무 신이난 딸램.
이게 우리 아파트 2층의 계단인데..
잘 보면 계단과 기둥이 심상치가 않다.
맨질맨질한게.. 적어도 몇백년은 됐음 직한 기둥이다.
방에 들어가서 어제 먹다 담은 고기를 구워서 저녁을 먹고~
맛있는 과일도 먹고..
아빠가 나가서 밀라노로 오는 기차안에서 애플망고를 맛있게 먹은 생각이 나서 인지 애플망고를 두개 사왔는데..
헉.. 안익어서 칼도 안들어간다.. --;;;
저녁을 먹고 조금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컴컴해지자 마지막 날 밤 야경을 구경하러 나섰다.
여기는 빅토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이다.
야경이 멋지다.
그리고 걸어서 트레비 분수로..
딸램이 가방을 꼭 사야 한다고 졸르는데 문닫지 않았을까 걱정하면서 갔는데.. 오호 다행히 문이 열려ㅛ 있다.
이탈리아제 수제 가방.
가격은 2만원..ㅎㅎㅎㅎ
그래도 내 명품가방이라고 어찌나 좋아하는지~~
트레비 분수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동전도 다시 던져 보고..
그리고 아파트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들..
갑자기 소파에 앉아서 눈물을 질질 흘린다...
왜그러냐 하니 "내가 언제 다시 여기올 수 있을까..." 라며 울더라..
아.. 우리 가족이 이렇게 오랜시간을 함꼐한 적이 없긴 했다.
여행 초반 아빠가 무쟈게 싸우긴 했는데 그 뒤로 아빠는 한밤에 미리 인터넷 검색해서 길을 찾아 놓고, 저녁이면 장보러 나가서 재료 사다가 고기도 구워주고~ 적극적인 아빠가 되어 주어서 고마웠다...
그리고 우리 딸램은.. 그 짧은 다리로 엄마,아빠, 오빠의 걷는 속도를 따라잡기조차 힘들었을 텐데 한번도 힘들다 소리않고 잘 걸어다녀 주었다..
파리 시내를, 피렌체 시내를, 폼페이를, 로마를..
그렇게 걸어다녀도 쉬어가자 한마디 안했던 딸램..!!!
그동안 어린 룰루를 생각해서 휴양지로만 여행을 다니다가 관광이라는 코스로 시도해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룰루가 너무 너무 잘 따라와주고, 렌트카 여행도 걱정과는 달리 너무 좋은 시도였던 것 같다.
룰루가 참 많이 자랐다.
그리고 한참 자라서 오게된 랄라는 자란만큼 받아들이는 것들이 많아서 데리고 오길 정말 잘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10여일을 함께하면서 항상 바쁘기만 했던 아빠는 아이들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된 시간이었고.
우리의 여행은 이렇게 끝나지만 우리 가족의 추억은 보석처럼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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