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위스를 떠나 이탈리아 밀라노로 들어가는 날이다.
그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 주었던 렌트카를 반납하고 밀라노로 열차를 타고 들어갈 건데 원래 계획은 바젤에 가서 렌트카 반납후 열차 타고 가기.
그런데 랄라아빠가 쮜리히를 가보잔다.
머 그래도 괜찮을거 같고.. 그럼 hertz에 전화해서 렌트카 반납장소를 변경하고 가면 된다 했더니 전화한다.
그리고 그쪽에서 반납장소를 알려줘서 우린 쮜리히로 출발.
쮜리히 역에 가서 일단 짐을 역사에 보관시키고, 밀라노로 가는 열차표를 예매하고~
아빠는 차를 몰고 반납하러 가고.
마침 쮜리히 역에는 유레일 라운지가 있어서 아이들과 라운지에가서 아빠를 기다리면서 음료와 쿠키를 먹었다.
쮜리히 시내를 걸어다니는데..
쭈리히가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꼭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라나 머라나..
아하.. 그런데 왜 1위인지 알겠다.
진짜로.. 한 블럭안에 모든 명품 매장이 다 있다...
도시는 진짜 꺠끗하고 깔끔했다.
그리고 명품 매장이 즐비...
눈돌아가시겠다...
쳇.. 그런데 한군데도 못들어가 보다니.. --;;;
골목을 돌다 강아지를 보고 아이들이 이뻐라 하자 주인인 아주머니가 쑈를 보여주겠다면서 기다려 봐라~ 하시더니
팡~ 팡~ 하니 이녀석이 발라당~ 뒤집는 거당..ㅎㅎㅎㅎ
아이들이 만질까 말까~ 머뭇거리자 괜찮다고~ 순하다고 하셔서 목을 간질 간질~~~
귀여운 녀석.
아주머니께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시내를 걸어서 취리히 호 앞까지 갔다.
스위스는 흔한게 호수구나...
호수앞의 공원에서 챙겨간 짜파게티 하나를 세명이서 나눠먹고..
조금씩 감질나게 먹으니 더 맛있는 법이다.
쮜리시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앗.. 디즈니 샾이다!
파리에서 못산 frozen을 사러 들어가봤다. 여기엔 있겠지 했는데..
허걱.
여기에도 frozen은 매진이란다!!!
아..정말 유럽에선 겨울왕국을 구할 수가 없나봐..
기차역쪽으로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도시락을 사서 기차를 타기로 한다.
역사안에 노드씨가 있는걸 봤거든.
노드씨에 가서 각종 볶음밥과 연어요리, 감자 튀김을 도시락으로 포장해 달라하고~
지하 슈퍼에 가서 애플망고와 음료를 사서 열차에 탑승.
열차안에서 도시락 폭풍 흡입~
애플망고 맛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마침 랄라의 주머니칼로 까서 먹어보니 오마나??!!!
이건 일반 망고보다 훨씬 달고 맛있자나??
기차는 그렇게 달려가고 달려간다.
밀라노를 향해서...
밖으로 알프스가 자꾸 뒤로 뒤로 넘어간다.
가는 곳곳에서 길다란 폭포들이 보인다.
헉.. 여긴 널리고 널린게 천지연이다...
이런 폭포 한줄기 떼다 북한산에 두었다면 고속도로 상행선이 주말마다 밀려댔겠지???
기차가 달려서 스위스를 지나 이탈리아 땅으로 들어서는 순간!!
알림이 울리지 않아도 알수가 있더라.
여기부터는 이탈리아구나 하는...
건물색부터, 회색벽돌부터, 회색의 콘크리트에 발라진 낙서들로부터..
이것이 바로 이탈리아의 색이다...
밀라노에 도착해서 그때부터 나의 경계는 시작됐다.
소매치기가 유명하다자나.
역에는 자판기에서 표빼주는 척 하면서 동전 가로챈다잖아...
밀라노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가려는데 자판기앞으로 가자 역시나 왠 아저씨가 서 있다.
랄라아빠가 버튼을 누르려 하자 옆에서 자기가 눌러주고 어른둘 아이둘이냐 묻고 눌러주고..
나는 뒤에서 "표 나오면 얼른 꺼내.." 하고 소근 소근..
잠시뒤 표가 나오자 내가 얼른 꺼내~ 하는데 아빠가 머뭇 하는 사이 이아저씨가 표를 꺼내더니 동전이 나오자 얼른 자기가 꺼내는 거다.
그리고 우리에게 표를 주면서 뭐라 쏼라 쏼라~~
내가 얼른 표 꺼내랬잖아~ 했더니 남편이 니가 언제? 아저씨한테 맡기라 한거 아냐??
이런..
동전몇개에 어쩌겠어 그냥 가자~ 하고 지하철을 타러 갔다.
그런데 랄라의 상태가 좋지 않다. 귀밑이 아프다하는게 임파선이 부은거 같아서 얼른 호텔로 가는게 급선무겟다.
호텔은 역에서 내려 엘베가 있어 엘베를 탔는데 ..
나참.. 캐비에서 들어간 문의 반대편으로 열리는 엘베는 타 봤지만 들어간 문의 왼쪽에서 열리는 엘베는 또 첨일세.
온가족이 문이 열린줄도 모르고 서 있다가 당황했다는. ㅋㅋㅋㅋ
엘리베이터를 니니 바로 앞에 호텔이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방 두개를 잡았던 터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 우리가 가본 진짜 호텔이었다.가족이라도 커넥팅룸으로 주시고~ 얼른 방에 가서 상비약으로 챙겨간 광범위 항생제와 진통제를 먹이고.
아빠는 저녁거리를 사러 나가 보겠다고 나갔다.
잠시뒤..돌아온 아빠는..
바나나, 물, 와인만 사가지고 왔다..
우리 짐속엔 짜파게티 두개 뿐.
전기포트 전열판을 스위스에 두고 오는 바람에 못쓰고~~~
아빠가 커피포트에 짜파게티를 끓이기 시작했다.
두개는 한꺼번에 못끓여서 하나 끓여 주고, 아이들 먹는사이에 또 하나 끓여주고~
아이들은 그래도 진짜 맛있었단다.. ㅎㅎㅎㅎ
이런게 여행의 묘미인거지 뭐...!!!
엄마랑 아빠는.. 굶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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