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밤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었던 랄라가 말짱하다.
긴 여행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이제까지 잘 달려 왔는데 남은 일정도 잘 마쳐야할텐데 말이다..
오늘은 밀라노에서 피렌체를 거쳐 로마로 들어간다.
피렌체시내 구경을 하고 갈거라 바로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탈 생각이었는데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니 한정거만 더 가면 두오모??
그냥 지하철 탄김에 대성당 구경이나 하고 가자~ 하고 밀라노역을 지나쳐 버렸다.
두오모역에서 짐을 들고 낑낑 계단을 오르자마자 눈앞에 나타난 것은...??
우와..
멋지당...
대성당 옆으로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가 있다.
뭐냐고?
세계의 명품들이 들어서 있는 거리라고...
나는 저리로 들어가고 싶을 뿐이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성당이라나 머라나..
엄청나게 크고, 웅장하고, 화려하다.
그런데 저 성당의 왼쪽 벽에는..
삼성 갤럭시 광고판이 한자리 크게 차지하고 있더란..
그러나 이미 성당에 질려버린 아그들은..
성당보단 성당앞 비둘기떼에 더 관심을..--;;
아이들이 비둘기떼에게 감자칩을 주는 동안아빠는 혼자 성당을 휙 둘러보고 오고..
아빠가 돌아오자 나는 갤러리아를 들어갔다.
캬.. 양 옆으로 즐비한 명품들.
루이비통, 프라다가 바로 앞에...
잠시 눈요기를 한 후~
우린 다시 기차를 타고 피렌체를 향해 간다.
한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도착한 피렌체.
야.. 여기가 피렌체다.
덴브라운의 인페르노에서 로버트 렝던이 기억을 잃은 채 쫒고 쫒기며 달려간 도시. 바로 피렌체다...!!!
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이다.
건축양식이 첨탑이 많은 유럽의 다른 성당들과는 좀 다르지?
이 성당은 바실리카 풍의 건축 양식으로 1300~1350년에 완성되었다나. 벽면에 푸른색의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어서 굉장히 화려한 느낌이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을 지나 우리는 두오모로 향해 걸어간다.
가면서 간판들이 보이는데..
그림으로 된 간판들.
골목을 돌고 돌아 나타난 두오모!
죠반이의 세례당과 .. 종탑..
화려한 외관에놀라고~
저기를 둘러싸고 줄을 서있는 관광객들에게 놀라고..
저 종탑을 올라가겠다고 줄서 있는 사람들이 거의 성당을 한바퀴 돌 지경.
우리는 그냥 넋놓고 외관만 구경하는 걸로.. --;;
다시 걸어서 우리는 베끼오 궁전쪽으로..
그리고 발견한 젤라또~!11
이탈리아에 왔으니 젤라또를 먹어야 한다고 벼르던 아이들에게 하나씩 쥐어주었다.
캬.. 맛있어 보인다..
시뇨리아 광장으로 가니 각종 조각들.
다비드상인데..이건 복제품이다.
넵튠의 분수도 있다.
그리고 길을 걸어 걸어~
베끼오 다리까지..
아.. 로버트 렝던이 이 베끼오 다리의 이층으로 도망갔었지?
이 베끼오 다리는 일반 다리가 아니라 위로 이렇게 집들이 지어져 있는데 예전에는 여기가 정육점이었단다.
그런데 냄새가 심해서..지금은 보석상점들이 즐비한 거리가 되었다.
다리 한가운데.
좌우측으로 각종 보석상들이 즐비.
그리고..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
베끼오 궁전을 건너니 피티 궁전이 나타난다..
피렌체는 이탈리아의 명문가문인 메디치 가문을 누르려고 피티가문에서 지은 궁정인데..
결국 메디치가문으로 넘어가고 만다.
피렌체에서 메디치 가문을 모르고 지나갈 수는 없다.
메디치가문이 유명해진 것은 프랑스의 왕비를 둘이나 배출해서도, 교황을 넷이나 배출해서도 아니다.
메디치 가문은 수많은 유명한 예술가들을 후원했는데 그의 후원을 받은 예술가들이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보티첼리,미켈란젤로, 갈릴레오라니..
그래서 메디치 가문이 있었던 피렌체로 가면 그들의 작품이 거기에 있는 것이다..
그 메디치 가문이 후손을 잇지 못하고 끝나는데 마지막 메디치 가문의 마지막 후손인 안나 마리아 루이사 데 메디치는 숨을 거두면서 가문의 전 재산을 피렌체 시민의 것으로 돌렸다 한다..
그래서 메디치가문의 건물이었던 우피치 궁은 비너스의 탄생이 있는 우피치 미술관이 된 것이고~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피렌체로 몰려드는 것이지.
안나마리아의 마지막 단서는 "이 유산들은 절대 피렌체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이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피렌체를 방문해야 한다' 라고 했단다..
피렌체는 작지만 엄청난 가치를 가진 도시임에 분명하다..
피티 궁전의 앞에가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광장에 드러누워 쉰다.
우리도 거기에 앉아서 아픈 다리를 쉬게 하고..
다시 걸어내려와서 시내 골목 골목을 돌다가 수제 구두 공방도 구경하고..
베끼오 다리의 건너편으로 돌아 서..
음..
아르노강은.. 그냥 흙탕물..
세느강이나 아르노나.. 그게 그거구만. --;;
비록 수많은 작품들을 보고 오지는 못했지만..
피렌체를 두발로 횡단하고 온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웠던 방문.
다음에.. 꼬옥 다시가서 수많은 작품들을 두눈으로 보고 와야지!!!
다시 피렌체 역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기차를타고 로마로 입성했다.
로마에 와서 구글지도에서 길찾기를 하니 오호라~~ 여기서는 버스 노선까지 친절하게 나온다.
파리에서는 대한민국을 헤매던 구글맵이 !!!
버스 번호와 몇 정거장인지도 다 나와줘서 정류장으로 가서 티켓을 파는 곳으로 가니 문을 닫았다??!!!
버스차장 같은 분에게 물어보니 버스안에 가면 티켓 파는 기계가 있다고 해서 일단 탑승.
손잡이에 공중전화기만한 판매기가 있어서 동전을 넣으니 다시 동전이 나온다?
다시 넣으니 또 돌아나오는 동전?
어라.. 고장이다...
우리는 이미 탔는데 어쩌라구~
난감한데.. 의도치 않게..
첫날밤.
우린 로마시내버스를 무임 승차했다.. --;;;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대여한 아파트로 걸어가는데 옆에 동네 마켓이 하나 보인다.
아빠가 얼른 들어가 우리의 저녁거리를 사온다.
아파트로 가니 직원이 나와서 키와 설명서를 준다.
출발하는 날 새벽이라 택시도 미리 예약해 두고~
직원이 가고 나서 바로 아빠가 사온 고기를 굽기 시작..
오늘 저녁은.. 고기닷!!
고기와 상추.. 그리고 딸기, 그리고 마트에서 사온 볶음 밥.
아우..맛있다..
오래간만에 먹는 고기.. 고기.. 고기...
배불리 먹고 내일 아침 일찍~ 폼페이로 가야하니 얼른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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