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행 출발이다.
여행을 앞두고 얼마나 일이 바빴는지 3일 연속 야근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빠서 여행전에 자료를 모아가려던 계획도, 미리 인터넷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사두려된 계획도 모두 물거품이 되고 짐도 출발 전날 밤 늦게 퇴근해서 부랴부랴 쌀 수밖에 없었다.
결국은 아무것도 모르고 랄라아빠가 숙소와 기차표를 예약해놓았다는 말만 믿고 출발.
그래도 꼼꼼한 랄라아빠는 날짜별로 숙소와 유레일 시간표를 다 확인해 놓고 프린트해서 가지고 다니니 그야 말로 나는 뭣도 모르고 졸졸 따라다닌 셈이다. ^^;;
그래도 덕분에 편한 여행을 했는가 보다.
랄라아빠는 짐들고 다니랴, 기차역에 들르면 짐부터 코인락커에 보관해 놓고 뛰어와서 기차 시간, 지하철 시간 확인하고, 지도 봐가면서 인도 하였으니 랄라와 나는 느긋하게 구경하면서 다닐 수 있었다.
출발 비행기 시간은 12시 40분.
유럽의 날씨가 우리나라 날씨와 비슷하다 하여 가을 옷들과 나중에 스위스의 융푸라우에 올라갈 걸 감안하여 랄라의 오리털 파카 하나 챙겼다.
시차를 생각해서 전날 랄라더러 좋아하는 한자지존 도로롱 을 실컷 보라고 했더니 12시까지 보고서 잠이 들었다.
8시 30분에 영통에 새로 생긴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러갔다.
그런데 출발은 9시 30분에야 한다하고, 영통에서 출발하면 수원역등을 거쳐서 가기때문에 인천까지 빨라야 1시간 40분소요된단다. 그럼 너무 늦겠다 싶어서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캐슬로 갔다.
10시 반쯤에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수속을 하고, 랄라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공항 식당에서 우동을 사 먹였다.
우동을 맛있게 먹는 중인 랄라.
12시 40분 드디어 출발이다..
비행기안에서의 11시간 동안 랄라가 지루해 할까봐 좋아하는 한자 책 두권을 가지고 갔는데 선물로 종이로 조립하는 자동차와 비행기를 주었다. 그리고 카드도...
장난감들을 조립해주고, 또 심심해 하는 것 같아서 원카드를 알려주면서 게임을 몇번 해주었다.
그런데 실수.
원카드에 재미가 들린 랄라는 정말 여행 내내 자리에만 앉으면 "엄마, 우리 카드게임 할까?" 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
어쨌거나 11시간의 긴 비행시간을 짜증내지 않고 잘 버텨낸 랄라다.
11시간 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1시였고, 독일 시간으로는 낮 5시경이다..
이날은 프랑크 푸르트에서 바로 프라하로 가는 야간열차를 타고 이동하는거다.
그런데 야간열차가 밤 11시출발이랜다..
프랑크푸르트의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이다. 금호 타이어와 기아 자동차가 보인다..
약 6시간의 시간이 있는데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시내 한바퀴 돌다 가도 좋으련만 몸은 아직 한국시간의 새벽 1시에 맞춰져 있는지라 결국 랄라는 대합실에서 자고 싶어서 드러누우려 한다.
밤이라 춥기는 하고 2층 커피숖에 자리잡고 앉아 랄라는 의자 두개 붙여서 재워 놓고 우리는 커피한잔을 하며 시간을 떼웠다.
세상모르고 잠이든 랄라.. 랄라야~ 독일에 도착했다고, 눈좀 떠봐~
밤 10시가 되자 커피숖이 문을 닫는단다.
그럼 이제 어디로 가나..ㅠ.ㅠ
랄라아빠가 어디 랄라를 재울만한 곳을 찾아보겠다고 나가더니 맥도널드를 찾았다.
또다시 맥도널드로 가서 랄라를 의자에 재워 놓고 기다림의 시간...
드디어 프라하행 열차다.
잠이든 랄라는 아빠의 어깨에 들쳐 매어져 열차로 향하고..
침대칸이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한 랄라는 잠도 오질 않는다..
겨우 겨우 재워서 새벽에 일찌감치 눈을 뜨더니 열공 중이시다.. ^^
겨우 기차시간이 되어 기차에 타니 그때까지 잠들어 있던 랄라가 기차타는 기척에 벌떡 일어난다.
그렇게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침대가 있는 기차였던 이유다...
그러나 신기한 기차여행은 이제겨우 시작이었다.
유럽에 그렇게도 많은 열차와 메트로가 있는 줄은 몰랐으니..
정말 골라타는 재미가 있는 유럽여행이었다.
아침 일찍 프라하에 도착.
드디어 시작이다..!!!!
까를교에서 바라본 프라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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