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피텔을 나와서 그린벨트로 이동하는 날이다.
그린벨트는 해변에서 조금더 마닐라 시내 안쪽에 있는 복합상가구역이라고 보면 된다.
벨트라는 말처럼 건물 몇개가 띠처럼 둘러싸여 있고, 가운데는 공원이다.
마닐라는 빈부의 격차가 심해서 조금만 둘러보면 빈민가가 보이지만 우리가 다니는 SM몰이나 그린벨트 지역은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라 다니기에 안전하고 깨끗하다.
돌아다니기 쉽게 하기 위해 소피텔은 체크아웃을 하고 그린벨트 바로 앞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을 한다.
택시를 타고 샹그릴라로 갔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이런저런 말을 거신다.
한국에서 왔냐 하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기념으로 한국돈을 갖고 싶단다.
그래서 주머니를 뒤져서 100원짜리를 하나 드렸다.
그러자 이분이..
"Bigger~~" 하신다.
이론.. 장난하시나?
웃으면서 없어요~ 하고는 아이들이 있느냐 물으니 아이들이 무려 5명이란다.
랄라의 가방속에서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고 남은 지우개 달린 연필 다섯자루를 아저씨께 드렸다.
고맙다 하면서 챙겨 넣으시더라..
날은 덥고, 차는 엄청 막히고, 택시는 후져서 덜컹거리자 룰루가 멀미를 한다..
에어컨이 나온다는게 신기할 정도다. ㅎㅎㅎㅎ
체크인 시간은 2시 이후인데 12시가 좀 안되서 도착. 로비에 가서 우리 시간이 좀 이르니 가방을 좀 맡겨 두겠다 하니 그러란다. 가방을 로비에 맡기고 우린 그린벨트로 갔다.
호텔에서 나와 뒤쪽으로 걸어가서 도로하나만 건너면 바로 그린벨트다..
그린벨트에는 건물이 여러개인데 하나는 명품관이 즐비하다..
아..
이건 뷔통 매장이다.
느무 느무 이뿌구나...ㅠ.ㅠ
엄마는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고..
아그들은 그런 엄마를 슬슬 보면서 얼른 나가잔다.
칫..누가 니들더러 사다 달라니?
그린벨트 1 지역으로 갔더니 거기엔 Book store가 보인다.
이런.. 이번엔 요녀석들 눈이 돌아간다.
배고프다.
우리 일단 뭐좀 먹자..
일단 그린벨트 5관 1층에 있다는 프랑스 식당 샤또(CHATHEU 1771)에 가보기로 했다.
랄라가 먹고 싶다하는 퐁듀를 한번 먹어 볼 생각.
그런데 가봤더니.. 엄마야?
아직 개점 전이다.
배는 고프고.. 아이들은 힘들다고 쓰러지기 직전.
계획을 바꿔서 그린벨트 3 의 2층에 있는 부바검프로 발길을 돌린다.
부바 검프는 새우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데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주제로 꾸민 식당이다.
테이블 위에 있는 푯말이 있는데 한쪽엔 STOP FORREST STOP이,
한쪽엔 RUN FORREST RUN이 써 있는데 STOP을 보이게 두면 직원이 오고, RUN을 보이게 두면 오지 않는다.
우리가 가자 아이들이 있으니 따라그리기와 퀴즈가 있는 종이와 색연필을 준다.
룰루가 음식을 기다리며 퀴즈를 푸는 사이, 음식이 나왔다..
음식 맛은?
오.. 아래 양동이에 익혀 온 새우가 진짜 맛있었다...
밖에서 본 부바 검프.
오늘 점심도 훌륭하게 자알 해결한거 같다.
우리 이번 여행은 식도락인가 보다..
배를 채우고 나자 아이들이 자기들 뭔가를 사고 싶단다..
쳇.. 엄마는 그린벨트 5로 가고 싶지만, 일단 이녀석들의 입막음이 우선이므로 그린벨트 1으로 가야 했다..
가서.. 지난 여름에 샀던 꿈틀이와 똑같은 넘이 눈에 띄어 룰루는 그걸 다시 한마리 샀고~
랄라는 한참을 고민하면서 결국 사질 않는다.
돈을 남겨 가지고 가고 싶다나..ㅎㅎㅎ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크리스마스 장식이 너무 이쁘게 꾸며져 있다.
이제 호텔로 다시 돌아가서 체크인을 해야겠지?
여긴 번화가라 그런가 다행히도~~ 횡단보도 신호등이 있었다. ㅋㅋㅋ
그런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는 식이다.
여기가 우리가 마지막 밤을 자야하는 샹그릴라.
마닐라에서는 최고로 좋은 호텔인데...
로비에 엄청 커다란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고, 가운데에 황금색 롱드레스를 입은 아가씨들의 등엔 커다란 천사날개도 달려 잇다.
근데 ..
여기서 조금 트러블이 생겼다.
분명 대행사에 22일 체크인이라 했고, 대행사로부터 받은 바우처에도 22일로 되어 있는걸 확인했는데 호텔측엔 23일 체크인이라고 되어 있단다.
대행사에 전화를 하고, 거기서 다시 체크하고~ 어쩌고... 하는데 나더러 중간에 날짜를 바꾸시지 않았냐 하는데 난 그런적 없다~ 했는데.
아마도 그쪽에서 다른 사람이랑 혼동이 있었던가 보다.
그러나 호텔이 풀북은 아닌터라 방을 구하는게 쉬울줄 알았는데 아마도 대행사쪽에서 서류가 필요한게 있었는지 잠시만 기다려 달라 하고는 한시간, 또 기다려 달라 하고는 또 한시간..
그렇게 로비에서 두시간 40분을 기다려야 했다!!
막 짜증이 나는데 체크인이 됐다고 해서 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대행사 직원이 미안하다고 호텔로 온단다.
그런데 언제 오는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황금같은 시간을 그대로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지 않나?
방에가서 짐을 풀고.. 우린 다시 그린벨트로 나갔다..
너무 너무 멋진 트리 장식들..
룰루가 다리가 아프다 하자 랄라가 업어준다..
마닐라는 온 도시가 다 크리스마스다.
온갖 종류의 트리는 다 보고 온거 같다..
오늘이 마닐라의 마지막 밤인데 아쉽구나..
그린벨트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사먹고 올 계획이었는데 아이들은 호텔방에 가서 컵라면을 먹고 싶단다. 음.. 그럼 그러자.
호텔로 돌아와 야간 수영이라도 할까 하다가..
피곤해서 결국 그냥 잠이 들었다.
지역이 그린벨트 바로 앞에라는 것을 빼곤.. 가격대비 호텔의 상태는 소피텔이 더 나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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