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샹그릴라의 조식 식당은 말처럼 훌륭했다..
하지만 소피텔이 더 좋았던거 같다. ㅎㅎㅎ
일단 짐을 챙기고, 밖으로 나와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에 다시 짐을 맡겨 두고~
그린벨트로 갔다.
조금 쉬다가 점심까지 먹고 공항으로 가면 된다..
이젠 신호등을 누르고, 기다리고, 건너는 것이 익숙한 아이들이다.
그린벨트를 할일없이 돌아다닌다.
우리가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음.. 살게 없다..ㅠ.ㅠ
랄라는 다니면서 시계 매장만 보면 눈이 돌아간다.
시계에 관심이 아주 많거든..
그러나 그런건 니가 나중에 돈 벌면 사라~ 하고는 구경만 한다.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혹시나 하고 그린벨트 5로 가보니 오호라.. 오늘은 샤또가 문을 열었다.
12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라 우리가 첫 손님이다.
룰루를 위해서 스테이크와 랄라를 위해서 퐁듀를 주문했다.
봉듀다..
아.. 저 구리구리한 치즈 냄새라니..!!!
잘라진 식빵을 꼬치에 꽤어 치즈에 담가 먹는데 룰루는 한번 먹더니 별로~ 라고 하고는 스테이크만 먹었고, 랄라는 너무 너무 맛있다면서 열심히 먹더라.
참... 저 구리구리한 냄새가 좋은가?
여행내내~ 랄라는 바다가재요리와 퐁듀 먹은게 제일 좋았단다.
점심까지 먹고 우린 호텔로 돌아가 짐을 찾아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젊은 가장으로 보이는데(거울에 아기 신발이 달려 있었다) 말은 없지만 꽤 성실해 보이신다.
우리 트렁크를 말없이 넣고, 공항에 도착하자 짐을 내려주신다.
돈을 주자 잔돈을 거슬려 주려하길래 그건 가지시라 했더니 고맙다고 하고는 가신다.
내가.. 마닐라에서 잔돈 거슬러 주려는 분은 처음봤다..ㅎㅎㅎ
역시 모든 택시기사들이 바가지를 씌우는 건 아닌거다.
짐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그렇게 우리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다..
아, 마닐라야..
안녕..
"갈릭 라이스야~ 안녕~~"
룰루가 하는 소리다. .ㅎㅎㅎ
네시간의 비행 후..
공항에 오니 아빠가 잠바들을 챙겨가지고 나왔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엄청 춥다..ㅠ.ㅠ
차를 타니 우리차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차 같다.
이렇게 안락하고, 편안하고, 조용할 수가 있구나....
그러나 창밖으로 보이는 어두운 도시 풍경은
각종 크리스마스 트리가 번쩍이던 마닐라에 비해 너무 너무 삭막하고, 조용하기만 하다.
크리스마스가 바로 앞인지도 모를 만큼이나...
다른건 몰라도.. 크리스마스의 마닐라는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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