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_일본,나고야,토야마

다섯째날,8/6일 마츠모토

푸욱 자고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캬.. 정말 정갈하게 나온 아침 식사.

 

 

 

 

 

 

요건 아이들꺼.

 

 

 

 

그러나 역시 달달해..ㅠ.ㅠ

제발 저기에 소금  좀 쳐줘...

 

아침식사를 마치고~

아침에 또한번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하러 로비로갔다.

그러나 바로 출발은 아니고...

 

체크인할때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 무료 쿠폰도 주었는데 아이스크림을 무한대로 떠 먹어도 된단다.ㅎㅎㅎㅎ

로비 옆에 창가에 앉아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우린 창밖 구경을하는데 저멀리 다리위로 원숭이들이 지나간다!!!

 

 

 

 

 

와.. 우리가 한참 신기해서 구경하고 있으니 직원이 와서 해주시는 말이..

가끔 현관 로비에도 원숭이들이 출몰한다고.

 

 

 

 

전통 료칸 체험은 꽤 근사했다.

달달한 음식만 빼고.

 

이제 우린 다시 나고야를 향해 간다.

 

나고야로 바로 들어가지는 않고~

마츠모토라는 작은 시골마을에 또 하루밤을 묵고 간다.

 

고속도로를 한참 달려가다보니  우리도 동계올림픽으로  알고 있는 나가노를 지나간다.

아~ 우리가 묵는 마츠모토는 나가노 현에 있구나.

 

나가노는 동계올림픽 때문인지 제법 잘 정비되어 있었다.

나가노 휴게소에 들러보니 막 새로 지은 듯한 휴게소에 화장실 시설도 최첨단.

 

그런데... 막 급조된게 분명해..ㅋㅋㅋ

 

 

 

 

 

나가노 휴게소에 잠시 들러 출발하려는데 룰루가 또 배가 아프단다.

화장실에 다시 데리고 갓는데..

 

나오지는 않는다 하고.

 

그래서 다시 차를 타고 가는데 룰루가 막 배가 아프다고 울기 시작했다..

아이고. 이제까지 슬슬 아파했다 말았다 해서 챙겨간 비상약을 먹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할거 같다.

올때 왜 여행자보험을 들지 않았을까 후회를 하면서 그래도 애들 아프지 않는게 중요하지 싶어서 병원에 가보기로 하고, 마츠모토 시내에 들어서자 보이는 첫번째 병원으로 향했다.

 

랄라아빠는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또한번 긴장을 하고.. ㅋㅋㅋㅋ

 

병원에 가서 수속하는 곳에 가서 아이가 배가 아프다 하니 간호사 가 머라머라 한다.

아빠가 당황해서 몇번 말이 오간끝에 하는 말.

여기엔 소아과가 없댄다... 15세 이상만 받아준다고.

 

근처의 소아과가 있는 병원이 없냐 물으니 찾아서 알려주신다.

다시 차를 타고 알려준 소아과를 네비에 찍고 갔다.

 

간신히 소아과를 찾아서~ 로비에들어서니 룰루가 화장실부터 가고 싶단다.

일단 화장실에 가자..하고 가서 볼일을 쭈욱..보고 나더니...

 

룰루가 베시시 웃으면서 나온다.

 

이제 안아프단다..헐...

진찰을 받아볼까 말까 고민하다 일단 상비약은 다 있고, 안아프다 하니 돌아다니다가 상태가 안좋아지면 다시 오기로 하고 마츠모토 성을 보러 갔다.

 

 

일본의 국보라 한다.

다른 성들이 전쟁으로 다시 지어진 반면 이건 그대로 남아 있는 성이라고..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으나 덥고~ 점심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의 관심이 별로라 그냥 외관만 구경하기로.

 

 

그리고 간 곳은 시계 박물관.

 

 

차라리 여기가 더 좋지 뭐..

거기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와서 소바집에 가서 냉소바를 먹고~

 

룰루는 차가운 것은 안좋으니 그냥 굶기로.

 

 

 

 

다음은 라디오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가는 중.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삼각김밥을 사서 전자렌지에 따듯~하게 돌려서 가지고 갔다.

 

 

 

 

그리고 시원한 공원에 앉아서 삼각김밥 드시는 중...

 

 

사실.. 달달한 그 비싼 음식들보다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이 더 맛있다.. --;;

 

 

 

 

 

 

 

 

마츠모토 시내도 전통 거리가 있는데 작은 박물관, 기념품 거리 등이 있다.

그런데 가는 곳곳마다 상점이 문을 닫았다..

 

 

 

알고보니 이번주가 일본도 여름 휴가 기간..ㅋ

 

 

 

 

 

아 그래서 그렇게 사람이 없구나...

그런데 여행하면서 우리 한국사람 한명도 못만났어..

거기다가 죄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보여...

 

우리가 엄청 시골로 다니고 있긴 한가보다. --;;

거기다 정말 카드결재가 되는 곳이 거의 없어서 현찰이 부족. 여기에서 우체국을 찾아가서 현금을 조금 더 인출했다..

 

 

상점들 약수터 같은 것이 곳곳에 있는데 지나가다가 노천에서 복숭아를 파시는 아줌마가 있어서 복숭아 한봉지 사서 약수터에서 씻어서 먹으면서 다니니 완전 꿀맛이넹..ㅎㅎㅎ

룰루가 관광지도에서 보고 인형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아.. 문을 닫았다.

너무 너무 덥고.. 그냥 우리 숙소로 들어가기로 했다.

 

 

우리가 묵는 곳은 그냥 전통 숙소? 이름은무슨 료칸이긴 했는데 사진으로보아서는 펜션 비스므레 해 보이고,

워낙 급하게 예약하느라 방이 없어서 저렴한 곳으로 찾은건데..

랄라아빠가 인터넷 사이트도 있더라고 괜찮을 거란다.

 

 

숙소를 찾아가며 룰루가 "엄마. 병원이 좋긴 좋은가봐.." 한다.

왜그러냐 물으니 "화장실만 갔다 왔는데 배가 나았어..' 그런다. 헐...

정말 병원 화장실 다녀온 이후로 싸악 낳기도 했다.ㅋㅋㅋㅋ

 

숙소를 갔는데.. 밖에서는 그냥 2층짜리 작은 여관 처럼 보인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니 깊숙이 복도가 늘어져 있고~ 옆으로 방이 하나씩 달려 있다.

 

 

 

 

 

가만 보니 비스듬한 산 등성이에 집을 지어 놓은 것.

 

와.방에 들어서니 어제 묵었던 비싼 료칸보다 더 넓은 방에 한쪽 방문을 열자 일본식 정원이 한눈에!!!

 

 

 

 

 

아래층에는 온천장도 있다네~~~

알고보니 여기는 마츠모토 성주가 다니던 유명한 온천이란다.

 

캬..우리 오늘도 온천을 할 수 있겠다.

 

방안에서 챙겨간 즉석떡볶이에 햇반에, 김치,김을 놓고 저녁을 먹고~

온천에 가니 작은 목욕탕 같은데 진짜 온천이라고 설명서가 있다.

 

근데 당황스러운 것은 탈의실 문이 없다. 간단히 천으로 된 두쪽짜리 커텐이 쳐져 있는데 문제는 커텐이 완전히 가려지지 않는다는 것.밖은 복도고 안쪽에 남탕이 있어서 사람들이 오가는 길인데 ....

 

뭐.. 여기에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있는데다 이시간에 온천하는 사람도 우리가족밖에 없어서 별 걱정은 없지만 혹시나 불안한 마음에 후다닥 옷을 벗고 얼른 온천장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샴푸와 바시워시가 비치되어 있는데 이게.. 일본어만 써있어서 어떤게 샴푸인지 모르겠다. --;;;

뭘까 뭘까~ 고민하다 하나 찍었다.

그러자 룰루가 다른 통을 가리키면서 "저게 더 적게 들어 있는데.." 한다.

그냥 해보자 하고  머리를 감았는데 머리가 뻣뻣하다.

헉.. 적은 통이 샴푸였나봐... --;;

 

 

방에 와서 쉬고 있으니 9시에 이불을 깔아주러 들어온다.

 

 

 

캬.. 저녁이면 와서 이불도 깔아주고.

 

앞으로 일본에 오면 이런 료칸에서 묵어야겟다.

가만보니 이렇게 저렴한 료칸도 있구만...

 

 

 

 

 

 

티비를 보니 일본 예능방송중이다.

 

역시 예능은 일본어를 알지못해도 알아들을 수 있다.

아이들이 킥킥대면서 웃는다...

 

 

한참 보다가 정말 모르겠으면 아빠에게 묻는다.

 

"아빠! 뭐래??"

 

 

아빠 역시나 못들은 척이다..

 

 

ㅋㅋㅋㅋ

 

 

 

 

그러나..

그래도~~

아이들은 대충 이해를 한다.

 

 

 

아.. 나도 한국어에 목이 마르다.

여행내내~ 들어본 한국어라고는 네비게이션 안내밖에 없어..ㅠ.ㅠ

 

 

 

아이들은 그동안 묵었던 호텔중에서 여기가 제일 맘에 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