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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_뉴욕에서 한달동안 살아보기

뉴욕 1일차 -7/18일

아침 6시.

공항으로 출발했다.

이번 여행의 맴버는 13층에 사는 우리집, 23층이네 룰루의 친구와 친구의 언니, 33층이네 룰루 친구와 친구의 동생 이렇게 세가족~

엄마 세명과 아이들 5명의 제법 큰 그룹이 이동을 하는거라 10시 비행기지만 3시간의 여유를 두고 출발.

아빠들은 엄마와 아이들만 보내는 길이라 다들 불안하고 걱정이 되는가 보다.

내심 후회도 하시는 듯..ㅎㅎㅎ

 

그러나 룰루랄라 아빠는 출발일 전날밤 왠지 일찍 퇴근(그래봐야 9시)했다 했더니 다시 술마시러 나가서는 12시 넘어서야 들어오더라는...

 

아빠들 뿐만 아니라 엄마들도 출발일이 다가옴에 따라 기대감이 점점 두려움으로 변해가기 시작하는 즈음 결국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

 

공항에 도착해서 발권수속을 하려는데 역시나 대한항공엔 사람이 참 많다.

그런데 마침 직원이 8명이면 그룹수속을 하라며 알려줘서 그룹수속 카운터에가서 수속을 해서 조금 일찍 끝냈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면세품 인도장도 사람이 많지 않아 생각보다 일찍 받을 수 있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비행기를 타서 장장 14시간의 비행이 시작.

 

좌석을 미리 가운데 4자리 석으로 맨뒤에서 두줄을 잡아서 아이들 4명을 맨 뒤줄로, 엄마 셋과 큰언니 한명이 앞줄에 포진했다.

아이들이 떠들고, 앞자기를 발로 차거나, 테이블을 턱턱 내려 놓아서 앞사람으로부터 꼭 한마디씩 듣게 되는데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참 탁월한 선택이었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뉴욕행 대한항공 A380기다.

땅콩사건이 벌어진 그 노선, 그항공기..ㅎㅎ

그런데 좌석 간격도 넓고, 서비스도 좋았다~

 

슬리퍼와 치솔 치약을 나눠줬고~

아이들이 밥을 먹고도 배고프다 해서 컵라면좀 가져다 달라해서 하나씩 드시고, 아이들 선물도 주고.

혹시나 해서 안대가 있는지 물으니 안대도 가져다 주더라는.

아침 10에 출발해서 뉴욕에 도착하면 다시 토요일 아침 11시40분이라 아이들이 비행기 안에서 자야 하는데 게임도 하고, 노느라 마지막 도착 직전에 2시간 정도만 자고 말았다.

아이들이 오늘 일정을 소화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공항에 도착해서 짐이 많아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를 두대로 나워서 타고 가기로 하고 내가 먼저 10살 아이들 세명을 데리고 가고, 다른 엄마 둘과 첫째, 둘째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오기로 했다.

 

우리가 렌트한 집 주소로 오긴 했는데..

집에 하얀 울타리가 쳐져 있는데 입구를 못찾겠다.

셀프체크인하라고 미리 메일로 열쇠 있는 곳과 들어가는 방법을 보내 줘서  집주인을 만나지 않아도 되는건데.. 아니 대체 어디로 들어가란 건지!

내가 한참을 헤매니 택시 아저씨도 차마 가지 못하고~ 큰 트렁크 세개와 아이들 세명을 데리고 도로 한복판에 두고 가는게 너무 안스러워 보이셨는지 집주인에게 자기가 전화를 해보겠다고 하더니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주셨다. ㅎㅎㅎ

집주인이 자기가 오겠다고 10분 정도 걸린다나.

그래서 이제 가셔도 된다 했는데도 정말 괜찮겠냐고 몇번 물으시고 가시더라는..ㅋ

 

그러다 아이들이 먼저 울타리 끝에서 문을 발견~

다행히 집주인이 오기전에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집은 지하 포함 3층짜리 단독 주택인데 낡은 건물이긴 하지만 칠을 새로 놓아서 그냥 깔끔해 보인다.

마당에 나가보니 왠일.. 뽕나무 한그루에 오디가 잔뜩 열렸네!!!

 

아이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정신없고~ 공항에서 아침을 먹고, 비행기안에서 기내식 두번에 컵라면하나씩을 먹고났음에도 또 배고프다 하는 아이들, 챙겨간 쌀로 밥하고, 김치와 참치로 찌게를 끓여서 맛있개 5번째 점심을 먹었다. ^^;;

 

짐정리도 대충하고~ 오늘은 맨하탄에 가서 미리 구매해둔 익스플로러 패스를 찾고, 시티 투어 버스를 타보기로 한 날이다.

맨하탄은 뉴저지와 롱아일랜드 사이에 있는 작은 섬이다. 우리의 집은 롱아일랜드에 있는데 퀸즈보로 플라자 역에서 도보로 5분정도 되는 곳에있다.

퀸즈보로 플라자로 걸어가서 일단 메트로 카드를 구입하였다.

 

메트로카드는 23층이네는 일주일만 있을 것이므로 7days unlimited 로 구매하고, 우리와 33층이네는 30 days unlimited로 구매했다.

자동화기기에서 구매하면 되는데 한글이 되서 쉽게 구매가 가능했다.

어린이는 44인치(111센티)까지는 무료라네.

 

그런데 1장씩 예매가 가능해서 신용카드로 두장을 빼고 나니 나머지 한장이 에러가 나는거다. 23층이네도, 33층이네도 동일해서 혹시 카드 두번 연속이라 카드회사에서 막은건가 싶어 다른 카드로 결재하니 승인이 되네.

 

무사히 메트로 카드를 구매하고 지하철을 타고 맨하탄으로 입성~ 퀸즈보로 플라자역에서 맨하탄까지는 단 두정거장!

 

 

 

맨하탄의 42번가 time squre 역에 내려서 티켓 교환처를 찾아가는데 아이들이 피곤하고 덥다고 짜증이다..

티켓을 찾고나니 아무래도 오늘 투어버스를 타는건 무리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어버스를 타자마자 죄다 쓰러져 잘게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고, 엄마 한명은 아이들을 데리고 숙소로 가서 재우고, 엄마 둘은 집근처의 식품점을 찾아 물과 계란을 사기로 했다.

그래서 나와 23층이네가 식품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집앞 다음 블록에  한인교회가 있었다.

 

 

 

 

지하철 역에서 길건너에 뭔가 많을거 같아서 건너가서 한참을 돌아도 야채가게가 보이지 않아 다시 숙소쪽으로 넘어와서 다음블록으로 돌아 돌아 다니다 간신히 식품점을 찾았는데..

이런.

우리집 바로 앞에 있더라는!!!

 

거기에서 물과 감자와 양파와 마늘과 요쿠르트, 휴지를 사서 집으로 와보니..

 

이런!

 

아이들이 전혀 자질 않고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지들끼리 무슨  공연을 한다고 지하실에 공연장을 만들어 놓고 엄마들 불러 놓고 연극을 해줬다.

제목은 백설공주 패러디 라나. ㅎㅎㅎ

아이들의 연극 공연을 배꼽 빠지게 웃으면서 보고 오늘의 일기를 쓰고 밤 9시가 되어서야 자러 들어갔다.

와.. 밤 9시이면 한국시간 일요일 아침 8시인데.

그니까 토요일 아침 5시반에 일어나서 일요일 아침 8시까지 딱 두시간 자고 꼴딱 세운 것이다~!!!

 

나도 오늘의 일기를 쓰고~ 돌려 놓은 세탁기가 끝나면 건조기에 넣고 자야지...

이제 뉴욕 생활이 시작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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