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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_세부,보홀

2013 세부,보홀 여행기_4

4일차 (5/20일): 플랜테이션 베이에서 휴식, 샤브샤브,어메이징쇼, 에코 스파

 

오늘은 늦게까지 자기로 한 날이다.

그런데 우리집 아이들... 현지 시간 7시가 되자 꼬물 꼬물 일어나기 시작한다. --;;;

야... 우리 더 자도 된단 말이야~!! 하는 엄마의 외침따윈 들리지도 않는다.

 

아들넘 배고프시단다...

 

그래도 누나들은 아직 꿈나라일 거 같아서 꾹 참고 대기 시켯다.

현지시간 8시가 좀 넘어 카톡을 보내 봤다. 일어 났냐고...

언니가 답변을 보낸다. 언니는 일어 났는데 조카들은 아직 자고 있단다..

 

조카들 일어나길 기다리면서 아들에게 일감을 하나 주었다.

일단 너는 우리가 가지고 간 튜브에 바람을 넣거라~ 이걸 다 넣어야 물놀이를 할 수 있단다..!!!그리고는 튜브 하나가 완성되면 헤엄을 쳐서 누나들 방의 베란다에 몰래 두고 오라고 시켰더니 아주 신나서 헤엄쳐 가신다. ^^

 

그렇게 몰래 튜브를 이동시키는 사이 언니와 조카들이 준비를 하고 넘어 왔다. ㅎㅎㅎ

 

 

 

 

이제 일어났으니 조식을 먹으러 가장~!!!

킬리만자로 부페로 갔다. 여기 조식도 카페에서 보기론 그닥~ 훌륭한 편은 아니라 해서 별 기대 없이 갔다. 그런데 역시나 저렴한 우리 가족들은 배터지게 먹는다. ㅎㅎㅎ

 

언니도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음식들이 다 맛이 있으니 좋댄다.

 

이것저것 다 먹어보더니만 갑자기 헉~ 하고는 얼굴이 벌개진다.

글쎄 샐러드에 마늘을 하나 먹었는데 그게 엄청 매웠던 모양이다.. 한참을 진정을 못하더니 간신이 물 한모금 넘기고 좀 나아지는가 보다. ㅋㅋㅋ

 

아들은 빨리 수영장으로 가고 싶다 난리다. 그런데 아침부터 태양볓이 어찌나 쎈지...

해수풀은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조식을 먹고~ 방으로 돌아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로비에 전화해서 얼음 주문하고, 얼음을 가지고 간 지퍼백에 옮겨서 보냉 가방에 채우고 물과 음료수, 말린 망고, 한국에서 사간 소세지와 육포를 넣어서~ 그렇게 우리는 킬리만자로 앞에 있는 풀장으로 갔다.

거기서 좀 놀다가 아무래도 그늘진 곳이 나을거 같아서 사바나 풀로 이동.

 

 

 

사바나풀은 작긴 하지만 위에 그물망이 쳐져 있어서 놀기에 더 나았다.

더구나 사람도 없어서 우리 가족만 전세낸 풀장이었다.

 

사바나에서 실컷 놀다 보니 점심이 두시나 지나 버렸다.

 

오늘 점심은 라면 끓여 먹는 날.

 

방으로 돌아가 보니 우리 방문이 잠겼다.

아마도 이사를 한 모양이다. 애들을 언니 방으로 보내고 나는 로비로 가서 물어보니 새 열쇠를 준다. 언니네와 같은 건물이다. 우후후~

어제 귀중품은 언니네 방의 금고에 넣어 두었었기 때문에 빠뜨린 물건없는지만 체크했는데 아주 깨끗이 이사를 시켜 주었네.

 

언니네 방으로 가서 내가 가지고 간 라면 포트에 물을 끓이고, 라면을 끓여서 일단 아이들부터 먹였다. 라면 세개와 햇반 하나 말아주니 세명이 배불리 먹고..

아이들 먹고 난 뒤 어른들 셋이서 라면 세개를 끓여 먹으니 너무 배불러서 햇반까지는 못 먹겠다. 그리고 나서 또 망고를 까 먹고...!!

 

어제 세이브모어에서 맛이 어떤가 싶어 사온 TANG 망고 믹스를 하나 타 봤는데.. 우와.. 이거 진짜 맛있네. 성분은... 머 다 인공합성음료인데 맛은 좋드라.

내일 한번 더 마트에 가서 더 사오기로 했다.

 

그런데 해수풀에서 나온 막내 조카가 다리를 다쳤다. 보니 해수풀 계단에 따개비같은게 붙어 있어서 거기에 긁힌 모양이다.

GUEST SERVICE에 전화하니 간호사를 보내주겠단다. 잠시 뒤에 약통을 들고 간호사분이 방문해서 약을 발라주고, 반창고를 붙여주고, 어디에서 다쳤는지 확인하고 가신다.

 

그리고는 아이들은 물놀이, 언니와 나 조카는 사진 찍기 놀이를 했다.

어디에서 찍어도 멋진 사진이라...

 

 

 

여기가 우리가 묵었던 워터 엣지 룸... 파란 수건이 있는 방이 우리방이고 언니네 방은 건물 맨 옆쪽 방이라 보이지 않는다.

 

언니와 조카사진을 멋지게 찍어주었다.

나중에 두사람 독사진들만 뽑아서 앨범을 만들어 선물할 생각이다.. ^^

 

저녁이 되어가자 씻고, 다시 나갈 준비를 한다.

그런데 언니네 방에 모기가 한마리 보인다.  나가면서 로비에 들러 모기가 있으니 모기약좀  쳐달라 얘기해 두고..

 

오늘은 카페에서 샤브샤브 저녁 + 어메이징 쇼 + 맛사지 코스를 예약해 두었다.

맛사지는 에코스파에서 스톤+얼굴 맛사지로 2시간 반 코스인데 비싼거라~ 나와 언니, 큰조카만 예약했다.

처음엔 맛사지->저녁->어메이징 쇼 로 예약했는데 맛사지 받는 두시간 반 동안 아이들이 기다리는게 문제인거라..카페 쥔장님과 얘기를 해서 저녁, 쇼를 같이 본 후에 아이들만 리조트에 드랍시키고 어른들만 맛사지 받으러 이동하기로 했다.

 

저녁 6시에 플랜테이션 베이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혹시나 싶어 카페에 물어보니 6시에 샤브샤브 부페(야미가)에서 픽업을 올거란다.

준비를 하고~ 로비로 나갔는데.. 한 기사분이 영어로 된 이름을 들고 나냐고 물으신다.

이름을 보니.. 음 내이름과 흡사하다. 이니셜은 같고 모음자 몇개만 다른 이름???

 

내가 ***이라 하니 에코스파라고 6시 픽업을 왔단다.

이상하다.. 분명 야미가에서 오기로 했다~ 처음엔 6시였는데 시간을 바꿔서  에코스파는 9시 예약이다 했더니 그분이 매니저에게 열락해 볼테니 일단 타란다???

 

전화 하더니 타란다. 뭔가 착오가 생긴거 같은데 일단 가서 식당으로 보내주던 알아서 하겠단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차안에서 예약한 카페 쥔장님께 전화를 했다. 야미가에서 오는게 맞는지, 우리 지금 에코스파 차 타고 가고 있다~ 했더니 깜놀 하시면서 일단 차를 세우란다.

아저씨게 일단 멈추시라 했다..

그리고는 우리는 야미가에서 오기로 했단다~ 했더니 아저씨가  앗!!! 하시더니 지금 막 야미가 차가 호텔로 지나갔다고!!! 일단 다시 호텔로 데리고 가주시겠단다..

그래서 우린다시 호텔로 가고~ 아저씨가 저 앞에 차가 야미가 차다 알려주셔서 내리고 보니 이게 왠일~ 진짜 나와 이니셜이 비슷~~하신 분이 로비 앞에서 기다리고 계신거다. ㅋㅋㅋㅋ

 

큰일 날 뻔 했네!!!

 

그렇게 무사히~ 우린 식당으로 갔다.

 

샤브 샤브는 맛있었고~ 딸램은 김주먹밥만 두 접시를 후루룩 먹어 버리더니 졸립다고 쓰러져 잔다. 먼저 야채와 오뎅등을 넣고 끓이는데.. 음.. 이게 다인가?

샤브샤브 하면 고기가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데 고기가 없다.

이상하다 하면서 기다리다가 점원을 불러서 고기가 원래 없는거냐 물으니 아~ 미안하다 하면서 고기를 가져다 주더라.

오뎅들이 뭔지 모르겠는데 진짜 맛있다. 샤브샤브속에 옥수수도 넣는데 옥수수도 맛있고..

꼭 쌀국수 국물에 샤브샤브 해먹는 맛?

 

다 좋은데 너무 덥드라.. --;;

근데 옆에 오신 단체 손님들, 글쎄 선풍기를 죄다 자기쪽으로 돌려놔서 우린 땀으로 범벅을 하며 먹다가 결국 지나가는 점원에게 선풍기 좀 옮겨 달라 했다.

그제야 그쪽에 있던 남자분이 웃으면서 '더우세요?' 하고 묻는다.

 

그럼 너 같으면 안더우시겠어요? 하고 쏘아 주고 싶었다.. --;

 

어쨌거나 고기에 국수까지 삶아 먹고 나는 잚든 딸램을 들쳐 없고 다시 어메이징 쇼 장으로 갔다. 이번 차는 둘째날과 세째날에 부두에서 픽업해 줬던 그 기사분이다. 쇼장에 도착한 시간이 40분이나 이른 시간인데 기사분께 안에 들어가면 시원하냐~ 물으니 웃으면서 시원할 거란다.. 휴 다행이다.

 

가서 대기실 긴 소파에 잠든 딸램을 내려 놓고..

 

 

 

 

쇼장으로 들어가니 음료를 뭘 먹을건지 묻는다. 어메이징쇼는 바처럼 되어 있다. 음료나 맥주등을 주고 (이건 입장료에 포함) 먹으면서 관람을 하는 거다. 12년전에 태국여행때 알카자 쑈를 봐서 필리핀에 갈때마다 어메이징 쇼는 볼 생각이 저언~~~혀 없던 나였는데 해외여행이 처음인 언니를 위해 넣었다.

 어메이징쇼를 안보고 어디가서 동남아 여행갔다 왔다고 말하면 안되니까 말이다!!

 

그저 쇼를 보면서 음료를 마시는 그 분위기가 좋아서 즐거웠던 우리 가족들이다.

정신없이 자던 딸램은 쇼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노래소리가 들리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관람을 시작하드라. ㅎㅎㅎ

 

쇼가 끝나고.. 이제 아이들은 리조트로, 우린 마사지로 갈 시간이다.

아이들만 리조트로 보내는게 걱정이었는데 아이들은 세부에서 계속 픽업해 주던 기사분이 리조트에 데려다 주신다 하고, 우리는 스파에서 온 택시를 타고 헤어졌다.

안그래도 아이들만 보내는게 걱정되서 카페 쥔장님꼐 당부를 드리고 했었다..

 

그렇게 아이들을 보내고 우린 에코스파로 이동.

 

역시 에코스파는 참 럭셜 하드라.. 9시에 도착해서 간단히 발마사지 후에~ 언니와 조카는 한방으로, 나는 홀로 다른 룸으로 들어갔다.

따듯~한 스톤으로 했는데 오일을 발라주더니 잠시뒤 뭔가 따닷~하고 매끈한 손이 다리를 주무른다. 첨에는 이 테라피스트 손이 엄청 따듯~하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스톤이다..

따듯한 스톤이 너무 좋다 하는 사이..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들었다...

 

그리고 잠시뒤 아무 느낌이 없어서 꺠었다가 다시 테라피스트가 따듯하게 등을 주무르는가 싶더니 또 잠이 들고...

잠시 멈추면 다시 깨었다가 또 어깨를 주무르는 느낌에 잠이 들고...

잘자라고 주문을 외워주는 듯...

 

그리고 얼굴에 팩을 올려주는 느낌에 깼다가 또 목뒤에 뭔가 뜨듯한게 받쳐지는가 싶더니 또 잠이 들었다. --;;;

그렇게 자다 깨다 보니 벌서 마사지가 끝났다???!!! 그시간이 11시 40분..

카톡창을 보니 리조트에 돌아간 아이들이 원카드를 셋이서 하다가 11시쯤 라면 끓여 먹었다 하고, 11시 반쯤에 이제 자겠다는 카톡을 남겨 두었다..

이녀석들 어른들 없으니 신났나 보다.

 

 

로비로 나오니 언니와 조카가 차를 마시고 있다.

좋았는지 물으니 너무 좋았단다.. ㅎㅎㅎ

조카왈.. 어디선가 천둥소리가 들려서 여긴 지금 비가 엄청 오는가 보다 했는데 자꾸 들려서 이상하다 했더니만 글쎄 엄마가 코를 곯고 자고 있더라나?? 푸핫...

 

그렇게 마사지 드랍차를 타고 리조트로 돌아와서 한방에서 자고 있는 아이들 꺠워서 각자의 방으로 이동...

방문 앞에 전자 모기향이 올려져 있어서 각자의 방에 모기향을 끼워 두었다.

 

 

 

그리고는 정말 꿈같이 달디 단~ 잠속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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