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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_마닐라,보홀

7/31 4일차 그란데 썬셋 리조트에서 놀기, 알로나 비치

밤새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자다가도 밖을 내다 봐야 했다.

아침 7시에 절로 눈이 떠져서 밖으로 나갔더니 직원들이 아침식사를 몇시에 먹겠냐 묻는다. 산책좀 하고 8시에 먹겠다 하고..

그란데 썬셋 리조트의 자랑거리 맹그로브 숲 다리를 향해 갔다.

어느새 아이들도 따라나온다.

 

저렇게 대나무로 된 다리가 바다까지 1킬로가 넘게 세워져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걸 단 한사람이 만들었단다???!!!

 

 

 

바다 끝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아이들든 바로 수영복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뛰어 든다. 바람이 부는데 좀 쌀쌀하다.

물속에서 한시간 가량 놀더니 춥다고 나온다..

 

 

집에서 돌고래 튜브를 가지고 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리조트에는 각종 튜브들이 공짜로 널려 있었고..

 

 

 

 

그나마 노는 가족도 우리밖에 없어서 그많은 튜브가 다 우리 차지였던 것이다. ^^;;;

 

 

 

 

저렇게 내내 물속에 머리 박고 나오지 않던 아들..

스노클링 장비도 가지고 가서 내내 호스 끼고 머리 박고 살았는데 나중에 보니 얼굴이 새카맣게 타서 딱 물안경 자국만 남았더라..

 

네가 안경을 쓰기 천만 다행이다..

 

 

 

 

점심까지 리조트에서 먹자니 너무 하루가 지루하다.

리조트로 출근한 우실장님(못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리조트에서 상주하고, 다른 직원들은 페리선 티켓을 구하기 위해 선착장으로 다 나가 있단다)에게 오늘 밤 반디불 투어가 가능하겠냐 물었더니 안될거 같다 한다. 그럼 우리가 있는 동안 가능한 날 아무때나 해달라 했다.

 

우리야 놀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속이 탔으니..

대부분이 세부퍼시픽을 타고 세부로 들어온 한국인들이 보홀에 발이 묶여서 비행기를 다 놓쳤단다. 그러나 세퍼는 절대로 환불을 안해주는 항공사라.. 보홀에서 나가지도 못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도 몇백만원 들여서라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나.

 

보홀로 들어와야 하는 팀도 못들어와서 리조트 직원들도 다 울상.

 

우린 점심 먹으려고 알로나 비치로 나가려는데 원래는 2시와 5시에 셔틀이 있는데 셔틀 기사분이 탁빌라란에 나갔다고 트라이시클을 불러준다 한다. 한번 가는데 150페소라나.

트라이시클은 오토바이를 개조한 탈것이다.

 

보홀에서도 리조트가 있는 팡라오 섬은 택시가 없는 오지다. ㅎㅎㅎ

오로지 탈것은 오토바이나, 트라이시클 뿐~

거, 지프니도 없더만.

 

그럼 머 좋다 불러달라 했지.

랄라아빠가 우리 네식구 전부인건지 인당가격인지 확인하라고 옆에서 계속 찌른다..

그런데 트라이시클이 두대가 온다?

 

마닐라에서의 마차사건이 생각이 나서 그럼 두대로 가야 하냐 하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뒤에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거라 한다. 휴...

 

우리 네식구가 어찌 다 타냐 했는데..

 

 

저건 사진을 찍기위한 포즈였고.

랄라아빠는 오토바이 기사 뒤에 쭈그리고 탔다. ㅋㅋㅋㅋ

 

알로나 비치까지는 대략 15분 가량 걸린다.

비치까지 가는동안 작은 마을들을 지나는데 학교도 보인다. 아이들이 교복을 단정히 입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

세부에서는 리조트 밖으로 한걸음만 나가면 물건 파는 아이들과 구걸하는 아이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서 겁이나서 못나갔는데 보홀은 그런 아이들이 한명도 없다.

 

세부보다 훨씬 개발은 덜된 곳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때가 덜묻고 주민의 생활은 훨씬 안정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알로나 비치에 나갔더니 바람이 세서 파도가 엄청나다.

수영은 엄두도 못내겠다..

 

일단 적당한 식당을 찾아서 점심을 먹자고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갔다.

난 하와이언 피자와 아이들은 스파게티를 주문하고..

랄라아빠가 인터넷에서 알로나 비치 맛집을 찾더니 코코비다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스파게티와 피자가 맛있는 집이 있는데 거기 블로거가 적어 놓은 것이 한 직원은 엄청나게 건방지고, 음식은 무쟈게 오래 있어야 나온댄다.

 

음.. 우리음식도 무자게 늦는거 같지 않아?? 하면서 식당이름을 보려하니..

 

 

 

 

켁..

진짜 여기네..!!!

 

음식이 나왔는데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아이들은 스파게티를 무진장 좋아하니까..

 

음식을 다먹고, 식당에의 게임룸에서 게임도 하고..

비치로 나와서 산책을 했다.

 

 

 

 

모래가 정말 단단하면서도 곱다.

 

 

 

해초들이 많이 떠내려와 있는데 원래는 저렇지 않았을 텐데..

 

 

 

호객꾼도 별로 없고~

 

해변을 어슬렁 거리는 개들은 순해 보인다...

 

어이, 니들은 어디 보냐..

 

저 뒤에 있는 아저씨도 개띠란다..

 

 

 

그렇게 비치에서 산책을 하고..

알로나로 오니 가게도 많고, 식당도 많다.

무엇보다 다이버샾은 진짜 많다.

 

저렴하게 하려면 여기서 바로 예약하면 스킨스쿠버나 호핑은 더 저렴하게 가능하겠다.

나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랄라아빠는 산미구엘 맥주를 종류별로 사고, 망고도 1킬로에 85페소를 주고 2킬로를 샀다.

 

맥주 한캔이 대략 40페소 정도였는데 이게 저렴한건지 갸웃..갸웃..

근데 나중에 마닐라에 SM몰에 가니 24 페소더라는!

 

진짜 좋네~

여기가 마닐라 시장에서 산 것보다 더 싸잖아?

 

 

 

 

우리의 목적인 맥주와 망고까지 사고~ 터덜터덜 걸어나오니 트라이시클 호객꾼들이 온다.

한넘에게 그란데 썬셋 리조트까지 얼마에 데려다 주리 하고 물으니 잠깐 망설이다 "200페소"를 부른다.

 

이런 써글!!

 

이래서 믿으믄 안돼..

우리가 호텔에서 불러온게 150이었다 이넘아.

분명 호텔로 불렀으니 더 준거였을텐디!!!

 

150 했더니 이넘 씩 웃으며 좋댄다.

 

분명 150도 넘치는 가격이었을게다!!

 

 

리조트로 돌아와서.. 우린 또 수영을 했다..

 

그리고..

부대찌게를 시켜 먹었다...

컥.. 양이 엄청 많다.

 

아침에 조리사가 나에게 웃으면서 음식이 맛이 어땠냐 묻더만.

한국인 조리사에게 직접 배웠다믄서.

 

음.. 된장찌게는 진짜 맛잇게 잘끓인다.

 

오히려 걔가 만든 로컬 음식보다 더 맛있더라..

얘네들이 한국음식 양을 몰라서 그런지 찌게가 보통 2인분이상이었다...

내일은.. 바람이 덜불어야 할텐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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