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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_마닐라,보홀

8월 3일 7일차 다시 마닐라로

우리가 가는 마닐라행 비행기는 4시다.

2시쯤에 픽업차가 오기로 했는데 점심까지 리조트에서 먹고 가자니 너무 아쉽다.

일단 오전동안 수영을 하면서 우실장님에게 조금 일찍 차를 타고 나가면서 괜찮은 식당에서 먹고 갈 수 있는지 물으니 비팜이란 곳을 알려주신다. 그러면서 픽업차가 오면 그 기사에게 팀 200 페소 정도 주고 비팜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면 될거란다. 기사는 그대로 대기하고 있다가 공항으로 데려다 줄거라고..

 

그래서~ 우린 오전에도 또 열심히 수영을 했다.

 

우리가 있는 내내 수영하고 논 가족은 우리가족 뿐이었으니.. ㅎㅎㅎ

 

수영을 하고, 마지막으로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겨 나와서 체크아웃을 하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의 뜻으로 로비에 있는 팁박스에 팁을 넣어주고~

 

드디어 그란데 리조트를 출발했다.

 

비팜으로 가면서 가만 보니 기사가 아빠에게 보홀에 또 오고 싶으냐 물으니 대답을 못한다.. ㅋㅋㅋ

머 고생은 많이 했지만.. 난 왠지 편안했던 세부보다 보홀이 더 좋아진다.

 

세부의 리조트는 꽤 좋았지만.. 밖으로 다니기가 힘들었던 곳이라.

사람들이 훨씬 인상좋고, 안전한 보홀이 더 좋더라..

 

비팜은 유기농 농장이라는데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로 음식을 해준댄다. 근데 참.. 이곳의 정체를 뭐라해야할까?

농장 겸 체험장???

 

식당은 이렇게 바다를 바라보게 지어져 있다.

 

 

우실장님이 미리 우리에게 세트 메뉴 두개면 충분하게 먹을 수 있다 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주문을 했다. 그러자 여러 종류의 음식이 코스별로 나오는데..

 

음.. 가운데 있는건 생선으로 만든 국 같은데 향이 너무 강해서.. 우리 입맛에는 안맞았다.

 

 

 

로컬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면 가볼 만한 곳..

몇가지는 안맞지만 몇개는 먹을 만 했다.

깔끔하고, 경치좋고..

 

나름 만족스럽게 점심을 먹고 나자 아이스크림이 후식으로 나온다.

 

랄라가 맛을 보더니 우엑~ 하고는 못먹겠다는데..

룰루는 "난 맛있기만 한데??" 하면서 열심히 퍼 먹는다.

 

 

 

내가 맛을 보니..

아.. 이것도 엄청 느끼하다.

얘네는 유제품의 대체로 다 느끼하고 비리한 맛이다..

 

 

 

식당앞에 있는 의자에서도 쉬고..

해먹에서도 누워 쉬다가 공항으로 향했다.

 

 

 

그 좁디 좁은 탁빌라란의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윽.. 비행기가 한시간 연착이다.

드디어 비행기는 보홀을 떠나고, 한시간뒤..

우리는 다시 마닐라로 돌아왔다.

 

이번에 우리가 묶는 숙소는 헤리티지 호텔.

여기에서도 만일을 위해 카드 결재를 미리 해두더라.

H2O에서는 예치금 을 받더니..

랄라아빠가 이게 뭐냐~ 큰 호텔에서 하면서 핀잔을 했는데 우실장님이 얘기했던게 생각이 났다.

필리핀 사람들은 돈 내는거에 대해서 그냥 배째라 인게 많아서 전화기 하나를 개통하려면 신원 증명이며, 수입 증명을 다해야 가능하다더라..

아마도 그런 것 때문에 호텔에서 예치금을 받아두는거 같다.

 

이번에는 방에 서 실패하면 안되는데 사실 걱정이 여긴 성인 2인실로만 예약을 했다. 그외 방은 너무 비쌌거든.. 하루밤이니 그냥 대충 자자 하는 마음으로 예약을 한거라..

 

그런데 방으로 와보니 이게 왠일??

 

 

 

 

 

넉넉한 침대 두개에 창가엔 엑스트라 베드까지 있다.

아~ 심봤다...

 

아이들은 오래간만에 묶는 쾌적한 객실에 흡족한 표정이고~

아빠는 마닐라에 오면 있다는 커다란 해산물 시장을 가고 싶다하는데 문제는 룰루의 장난감을 사주러 Sm 몰에 가기로 약속을 해 놓았다는 거지.

사실 두군데 다 들를 계획이었는데 비행기가 연착이 되는 바람에 우리가 숙소에서 나선 시간이 저녁 8시다.

 

로비에 가서 SM몰이 몇이에 문을 닫는지 물으니 9:30분이면 닫는단다..

어쩔 수 없이 아빠의 회는 포기를 하고 Sm몰에 가는 택시를 탔다. 그런데..

켁.. 정말 코앞이네. 택시비 64 페소가 나왔다.

100페소를 주고 당연히 거스름돈은 없다.

 

Sm몰에가니 진짜 엄청 크다..

가서~ 룰루의 장난감을 하나 사고~ 랄라는 시계를 사주기로 했었는데 아무리 뒤져도 시계는 안보인다. 울상인 넘을 간신히 달래고, 아빠는 산미구엘이 24 페소라며 좋아라 담고..

 

마트를 나와 옆 쇼핑몰에 가서 회 대신 초밥을 시켜 먹었다.

먹는 사이 졸립다는 룰루는.. 밥을 다먹고 잠이 들어 버렸다.

 

잠든 넘을 업고, 쇼핑몰을 돌아보니 자라 매장도 있고 유니클로도 있고~

그제야 아빠가 나에게 "첫날 비맞고 다니지 말고 여기나 오지.." 한다.

"여기 올려고 했더니 마닐라에 와서 쇼핑이나 하냐고 했던 사람이 누구더라!!" 하고 째려줬다.

 

마침 시계매장이 보여서 랄라의 시계 하나 샀다.

사실 투어비용이 엄청 남았다.. 못한거는 돌고래 와칭과 스킨 스쿠버 뿐이었지만 미안했던 우실장님이 다른 투어비용도 절반 가까이만 받으셨거덩... ㅎㅎㅎ

반디불투어비도 절반밖에 안되서 거기서 세이브 된 돈으로 랄라 시계를 사 준 셈...

 

시계까지 사고 잠든 넘을 업고서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를 타려는데..

아빠가 어디론가 막 가는데 지프니 정류장???

 

아빠가 지프니를 한번 타보자 한다.

이 많은 차가 어디로 가는줄 알고 타냐 했더니 지프니에 다 행선지가 써 있댄다..

 

"저기다.." 하고 가리키는데 보니 진짜 차에 헤리티지 호텔이 써 있다.

가서 호객중인 청년에게 물으니 이차가 헤티리지로 간다고 알려준다. 그럼서 인당 8페소, 셋으로 쳐서 24페소란다.

그런데 우리가 잘못들어서 80 페소로 듣고는 "에잇.. 차라리 택시를 탄다" 하고 돌아서는데 돌아서는 사이에 내머리속에 뒤늦게 접수된 24 페소. ㅋㅋㅋㅋ

 

"아냐. 24 페소래~~" 라는 나의 말에 우린 주저없이 지프니에 올라탔다.. ^^;;

 

지프니는 정말 작아서~ 한줄에 여섯명이 딱 낑겨 앉을 만했다.

어쩌다보니 우리가 제일안쪽에 들어서게 됐고, 차가 출발하자 앞에 조수석에 앉은 아가씨에게로 사람들이 손에서 손으로 돈을 전달해 준다.

우리도 24페소를 주고 헤리티지 호텔에서 세워달라고 다시 당부.

잠시뒤 조수석의 아가씨가 잔돈을 주자 다시 사람들 손에서 손으로 맨끝의 승객에게 잔돈이 전달된다. ㅎㅎㅎㅎ

 

5분이 안되어 우리의 호텔 도착.

 

이렇게 해서 우리 탈것들 죄다 타본거 같군...

 

내일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한국으로 출발이다.

비행기 출발이 7시 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