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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_뉴욕에서 한달동안 살아보기

뉴욕 4일차 - 7/21일

오늘도 새벽세시에 떠진 눈.

 

그래도 낮에 너무 졸립다거나 하지는 않아 별 무리는 없다. 박물관, 미술관 투어가 엄청나게 많이 걷는 일정일 수밖에 없다 보니 아이들이 많이 지쳐 하는거 같아서 어제밤 엄마들과 일정 조정을 좀 하기로 했다.

그나마 하루 2개면 적다 생각했는데 하루 한개도 다 못보고 오니..

원래 가보기로 했던 브룩클린과 코니아일랜드를 빼고 박물관을 하루 1개 코스로 변경.

 

오늘은 오후 3시반에 UN투어 예약이 되어 있어서 오전, 오후로 나눠서 오전에 MOMA, UN투어 후 자연사박물관을 가볼까 했는데 자연사 박물관은 어려울거 같아 내일로 미루고~

MOMA 관람, UN 투어 후에 집으로 돌아와 쉬기로 했다.

오늘은 33층이네 엄마가 남편의 회사관련 전시회에 가봐야 해서 23층이네와 내가 다섯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MOMA를 구경한 후에 33층이네를 만나 UN으로 가기로 했다.

33층이네가 해외여행을 엄청 겁내 하더니 며칠 다니면서 지하철 타는법을 열심히 익히더니만 혼자 다닐 용기가 생겼는가 보다. ^^

 

일정이 줄어들어서~ 아침을 좀 천천히 나서기로 하고, 일찍 꺠어난 아이들에게 박물관이 사라졌다를 다운받아 보여주었다.

요걸 보고 자연사박물관을 가면 더 재미있겠지?

 

아침밥은 된장찌게와 계란말이를 해 먹고 11시즈음해서 집을 나섰다. 33층이네도 같은 전철이라 일단 다같이 타고~

우리가 먼저 역에서 내려서 MOMA를 찾아 걸어갔다. 구글 지도를 켜고 다니니 크게 헤맬일이 없는데 맨하탄으로 가면 내 위치를 제대로 못찾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큰 빌딩숲 속에 있기 때문에 GPS신호를 제대로 못받은 거겠지.

 

23층이네와 나 둘이서 다섯명의 아이들을 몰고 MOMA에 가니 아이들이 상점으로 달려가고 싶어하고, 우리는 티켓을 끊어야 하고.

일단 아이들더러 상점에서 나오지 말라 하고 티케팅 줄을 섰다.

MOMA는 12시 이하 아이들은 무료 입장에 삼성임직원을 증명하는 명함과 ID카드가 있으면 무료 입장이 된다. 동반 5인까지.

나는 아직 임직원인 상태라~ 가져간 명함을 보여주고 무료 티켔을 받았다. ^^

 

그런데 입장을 하려니 가방은 모두 가방 보관소에 맡겨야 한다네!

아.. 거기에 물도 들어있는데.

생각지 않은 복병에 아이들의 가방을 다 걷어서 보관소에 맡기고 오디오 가이드 두개만 빌려서 전시관으로 입장.

 

슈퍼마리오 영상이 나오자 신이난 아이들.

그런데 아이들이 스크린을 만지려 하자 직원이 와서 만지지 말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

 

 

 

화살이 잔뜩 꽂혀진 배..

 

 

투명한 원형통에 그림을 그리고, 빔을 쏘아 벽에 영상을 만든다.

전쟁과 평화 뭐 그런 주제인거 같다.

 

의자에 앉아서 아이들이 넋을 놓고 보고 있다...

 

 

 

 

저기 스크린에는 중국작가가 만든 듯한 영상물이 있는데 두녀석이 정말 심취해서 보더라는.

나중에 룰루가 와서 해주는 말이 사람들이 뭔가를 막 주워다가 뭔가를 만드는데 나중에는 뭘 만드는건지 모르겠다나.

 

 

 

 

 

현대 조형물쪽은 아이들이 신기해 하는 작품들이 많아서 시간만 더 있으면 천천히 둘러봐도 좋겠지만... 무려 5층까지 되는 전시관을 다 둘러보기는 어렵고 주요 작품들이 4~5층에 있어서 일단 5층으로 올라가서 내려오기로 했다. 그렇게 위로 올라가니.. 우왕...

마티스의 댄스가 있다!!

 

정말 책에서 보던 그 작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호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고흐의 별의 빛나는 밤!!

이건 꼬옥 보고 가고 싶었던 작품.

나중에.. 아이들 없이 따로 와서 조용히 감상하고 가야지.

 

 

앙리 루소의 꿈.

이작품이 굉장히 매력이 있다.

사진으로 찍어도 색감이 너무 좋아서 예쁘고.. 요건 액자를 사가지고 가고 싶은 작품이다!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

 

 

 

샤갈의 작품도~!!

 

 

달리의 기억의 지속!

이건.. 생각보다 굉장히 작은 작품이구나~

 

 

그리고 모네의 수련!

이건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작품이다!

 

 

여기까지 돌았는데 두시간이 훌쩍...

아직 5층이 안끝났는데..ㅠ.ㅠ

 

아.. 미치겠다.

4층에가서 잭슨폴락의 작품만 보고 UN으로 가기로 했다.

 

 

모마에서 UN으로 가는 길을 보니 지하철을 타고 Grand central terminal에 내려 걸어가는 코스이다. 그런데 마침 거기에 쉑쉑 버거점이 있으니 거기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갔다.

역에서 내려서 버거점을 찾는데 안보이네!

아이들더러 23층이네 엄마와 기다리라고 하고 난 터미널을 들어가서 쭈욱 한바퀴를 다 돌았음에도.. 쉑쉑 버거점을 찾지 못했다..ㅠ.ㅠ

나중에 33층이네 엄마가 화장실 가느라 보니 2층에 있더라고!!!

 

아이들은 배고파 하고, 버스가 있는데 그쪽으로 가는 길이 완전히 막혀 있고, 뭔가를 사먹고 가기엔 이미 너무 늦었고,,

 

아이들에게 버스정류장에 앉아 일단 챙겨간 주먹밥으로 요기를 하라고 달랬다.

그런데 이번 주먹밥에 김가루 대신 김자반을 넣었더니 아이들이 비리다고 싫어하더라는.

그러나 어쩌니. 유엔 투어가 3시반에 시작하니 저녁까지는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달래서 먹을수 있는 만큼은 먹게 하고.

다시 걸어 유엔으로 갔다.

 

 

유엔앞으로 갔는데 이상하게 길을 막아서 차를 못다니게 하고 있고(그래서 차가 막혔나보다!) 경찰이 쫘악 깔렸다.

맨하탄을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에도 한번 이상씩 굉장한 싸이렌을 울리며 달려가는 경찰차들을 만나게 된다.

이번에도 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아무래도 좀 이상하다.

 

33층이네 엄마도 차가 막해서 걸어오고 있다고 하고.. 기산은 3시 10분.

유엔 앞 차로의 교차로마다 횡으로 들어오는 차로를 다 막아 둔 것이 분명 주요 인사가 지나가려는 참인거 같고, 사람들이 길가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

33층이네가 길을 건너와야 하는데.. 재수 없으면 통제되서 못건너오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래서 일단 티켓 두장을 가지고 내가 남고, 23층이네가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입장하기로 했다.

 

 

 

그리고 잠시 뒤.. 아니나 다를까 33층이네서 전화가 왔다.

 

"언니.. 저 길 못건너게 해요.. 어떡해요.."

 

ㅎㅎㅎ 아이들은 먼저 들어갔다고 말해주고~ 일단 통행이 재개되기를 기다려야지.

부디 너무 늦게 오지 말아야할텐데.

 

경찰차들이 줄을 지어 지나가고~

 

조 뒤에 차량들이 오고 있다.

반기문 총장님이라도 지나가나~ 싶어서 얼른 동영상으로 바꾸고.

 

 

 

차량이 모두 지나가고 잠시뒤. 다시 통행이 시작되서 33층이네를 만났다,

 

"언니~ 오바마 지나간거래요~~!"

 

아! 역시.. 오바마였구나!

덕분에 우리는 오바마 차량행렬을 본거야?

오바마가 내 3미터 앞을 지나간거야??!!!!

오바마께서 5분만 늦게 지나갔어도 우린 투어를 보지 못했던 거야~~~

 

진짜 뉴욕에 와있다는 걸 실감하는구나!

 

뜻밖의 행운에  감사하며 검색대를 통과.

그때 23층이네서 전화가 왔다.

 

"자기네 빨리 와야겠다.. 인원이 모두다 와야 들여보내준대!!"

 

그렇게 5분전에 아슬아슬하게 입장!

 

어휴.. 정말 아슬아슬했다.

 

 

 

유엔 투어는 미리 신청하여야 하는데 한국어 투어도 있으나 이미 한달전에 마감.

일단 영어투어로라도 신청했는데.. 의외의 감동이 있는 코스였다!

 

반기문 총장사진이 곳곳에 걸려 있고, 유엔 총회가 열리는 곳을 직접 들어가보고, 현재 진행중인 회의실도 들어가보고..

실재 프리젠테이션 하는 곳을 뒤쪽에서 조용히 들어가서 보고 나올 수 있다.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유엔이 하는 일과 세계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가 무얼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룰루는 물론 못알아들으니 정말 궁굼해 죽을라 한다. ^^

내가 옆에서 슬쩍 슬쩍 알려주긴 했는데.

물론 나도 내가 알아듣는 부분만.

 

 

 

 

 

그리고 지하 카페테리아에서 못먹은 점심겸 저녁을 먹었다.

여기 음식이 꽤 신선하고 괜찮더라는.

스시도 있고, 따듯한 피자와 햄버거, 샌드위치, 또 스프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별로 고르고, 오늘의 식사는 아이들을 잘 돌봐줬다고 33층이네가 쐈다. ^^

 

 

 

30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끝나고 기념품점과 서점에서 이것저것을 사고 나니 저녁 6시가 넘었다!!

 

 

 

그렇게 유엔 투어를 마치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기 위해 grand central terminal로 왔다.

온김에 터미널 구경하고 가자고 들어왔다.

엄청난 크기에 다들 놀라고~

터미널 2층에 애플샾이 있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더 좋아하네?!!

 

 

 

애플샾이 문이 없는, 그냥 역의 중앙계단을 올라서면 위층이 통채로 애플샆이다.

저 사진에서 계단 위로 보이는 좌우 공간 만큼을 모두 사용하는 것.

 

아이워치가 진열되어 있는데..야.. 정말 이쁘다.

 

이중 맨 아래꺼는 정말 탐이 나더라는..ㅠ.ㅠ

가격을 물어보니 876$?

 

 

며칠동안 핸드폰 없이 살아온 아이들은 완전 신이나서 하나씩 들고 게임 삼매경!!

 

 

 

어찌나 열심히 하시던지. 모니터속으로 들어갈거 같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아이들끼리 연극을 만드러서 엄마들에게 공연을 해주고~

 

즐거운 저녁을 보내며 또 하루가 지나갔다.

 

내일은 랄라가 온다!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출발 밤에 jfk에 도착~

 

잘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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